브렉시트에 대한 토요타의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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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에 대한 토요타의 해답
  • 윤현수
  • 승인 2017.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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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에 대한 영국 정부의 공식 성명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여전히 유럽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브렉시트는 영국 내 글로벌 기업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특히나 올해 1월, 영국이 EU 내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서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선언하면서 이러한 손해를 감소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예정하고 있다.



PA 컨설팅 그룹은 이 `하드 브렉시트`가 이행될 경우 자동차 생산비용이 대당 최대 2370파운드 (한화 약 331만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WTO가 세운 규정에 따른 것으로, 자동차 관세 10%와 부품관세 2.5-4.5%가 포함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연간 20만대를 2년 간 생산한다고 가정했을 때, 9억 2천만 파운드 규모 (한화 약 1조 2841억)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러한 추가 비용은 생산 공장을 새로 짓는 것과 마찬가지인 거대한 규모이다. 이렇기 때문에, 재규어-랜드로버와 같이 영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브랜드에게는 굉장한 타격으로 다가온다. 그렇기에 이들은 영국과 EU간의 부품 유통을 간소화하여 관세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현지 부품조달율, 그리고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데에 힘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브렉시트 여파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영국 시장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는 와중에 툐오타는 영국 공장으로의 투자를 택했다. 토요타는 버나스톤(Burnaston) 지역의 공장에 자사의 `TNGA` 플랫폼 제작 설비를 도입하기 위해 2억 4천만 파운드(한화 약 3355억)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4세대 프리우스와 C-HR과 같은 TNGA 플랫폼을 적용한 신규 차량들을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버나스톤 공장의 장비나 기술, 체계 등을 모두 업그레이드하는 대대적인 개선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토요타는 자사의 각국 현지 공장들을 통해, 2020년까지 TNGA 플랫폼을 사용한 자동차들을 세계 각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라 밝혔다.



영국 정부는 버나스톤 공장의 생산 환경 개선과 연구개발, 고용 창출 등을 독려하기 위해 토요타에게 2130만 파운드 (한화 약 298억)를 지원해주었다. 하드 브렉시트로 인한 관세 동맹 파기 직전임에도, 토요타는 이러한 불확실성에 굴하지 않았다. 토요타 측은 ``이번 버나스톤 투자를 통해 영국 공장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며, 영국 공급 사슬의 효율도 개선할 것``이라 언급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영국이 하드 브렉시트를 선언했다 하더라도, 영국과 유럽 간의 관세 동맹과 자유 시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펴기도 한다. 토요타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을 떨게 한 브렉시트의 해답으로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선택했다. 언뜻 지나치게 보수적인 브랜드로 보이지만, 토요타는 때때로 급진적인 성격을 비치기도 한다.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결단력있고, 뚝심 있는 브랜드다. 알게 모르게 하이브리드에 묵묵히 집중하며 천 만대 시대를 달성한 제조사임을 잊어선 안된다. 의구심이 드는 전황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러한 토요타의 결정이 어떠한 파급력을 만들어낼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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