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Uber)의 자율 주행 택시가 다시 캘리포니아로 돌아올 전망이다. 작년 말,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차 사업을 진행하던 우버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교통 법규 문제를 쥐고 논쟁을 해왔다. 이러한 마찰 끝에 캘리포니아 주 당국이 퇴출을 명령하며 자사의 자율 주행차를 떠나보내야 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 교통부가 자율주행차의 기술 발전과 상용화를 위해 관련 규정을 완화하게 되었다. 종전과는 달리 보조 운전자와 스티어링휠, 페달 없이도 운행이 가능하도록 개정했다. 여기에 긴급 상황 대비를 위해 원격으로 차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와 스스로 정차할 수 있는 장치 탑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한 1년 간 공공도로 의무 시험주행 규정도 철폐하기로 단락되었다. 이는 자율 주행차를 개발 중인 여러 업체들과 함께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논의를 거쳐 완성된 것으로, 2017년 말 발효될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 개발 가속화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주는 3월 7일, 주 허가 취득 및 등록을 조건으로 우버 자율 주행차 시험과 사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 관계자는 뒷좌석에 사람을 탑승시키는 것은 가까운 시일 내에는 승인할 수 없다 밝혔다.
이에 우버는 자율주행차 2대로 캘리포니아에서 실 도로 주행 시험을 진행하겠다 밝혔으며,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크게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그들은 캘리포니아 주의 안전 규정 충족을 우선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버의 복귀가 캘리포니아 자율주행차 시장 경쟁을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7년 기준, 웨이모, 테슬라, 포드 등 26개 업체가 캘리포니아 주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신생 AI 기업인 Plus Ai에도 자율주행차 시험을 허용하고 있다. 더불어 캘리포니아 주 당국이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련 규정을 완화하게 되면서 캘리포니아 내에서 진행되는 자율주행차 테스트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메릴랜드와 일리노이, 테네시, 조지아 주를 비롯한 미국의 여타 주 역시 자율주행차 법안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자율 주행차, 여기에 자사의 아이덴티티인 공유 경제를 더하며 논란과 혁신을 불러온 `우버`가, 완화된 규제를 통해 캘리포니아에 복귀하게 되었다. 해당 카테고리의 선두 주자로 군림해 온 우버가, 관련 규제 완화를 통해 그들이 꿈꿔온 `자율주행 택시`를 실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