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자연도 겨울나기를 준비하듯, 자동차 역시 겨울나기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동차의 월동준비는 각종 소모품의 보충, 혹은 교체로부터 시작해서 타이어의 점검, 히터 등 공조장치의 점검, 배터리의 점검, 스노우체인을 비롯한 각종 월동장비의 준비 및 점검 등을 통해 이루어 진다. 올 겨울, 당신의 자동차가 안전하고 무탈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자동차의 월동 준비에 관한 내용을 연속으로 기획했다.
지난 기사들을 통해, 겨울을 앞둔 자동차는 저점도 엔진오일의 필요성을 비롯하여, 부동액의 점검, 겨울용 타이어 준비, 그리고 스노우 체인 등을 다루었다. 본 기사에서는 이들 외에 점검해야 할 사항들과 차량에 구비해야 할 각종 물품에 관련된 내용이다.
배터리의 점검
겨울철에는 배터리에 걸리는 부하가 커진다. 겨울은 시동 모터의 작동이 다른 계절에 비해 길어지며, 히터와 시트를 덥히는 열선 등을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디젤 자동차의 경우, 시동 초기에 냉각수의 온도가 가솔린 자동차에 비해 빠르게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Heater) 히터 등의 전기히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에 걸리는 부담이 더 크다.
이 때문에 겨울에는 배터리의 잔량을 필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터리의 잔량은 배터리 상부에 표시된 인디케이터를 통해 대략적인 확인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정상인 경우에는 녹색, 충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적색이나 흑색, 교환이 필요한 경우에는 무색 내지는 백색 등으로 표시된다.
워셔액의 보충
겨울철에는 워셔액의 사용량이 늘어난다. 겨울에는 눈/비가 많고, 눈/비가 오고 난 다음날에도 낮은 기온과 염화칼슘 등의 작용에 의해 쉽게 증발하지 않고 노면에 남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앞서 진행하고 있는 차량의 타이어에 닿은 각종 이물질들이 윈드실드로 날아와 점착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
이 때 와이퍼만을 사용하게 되면, 눈, 혹은 눈이 녹은 물기에 섞인 이물질들이 윈드실드에서 잘 지워지지 않게 된다. 이를 제거하는 데에도 워셔액이 필요하다. 헤드램프에 달라붙은 눈을 제거할 때 사용하는 헤드램프 워셔가 장착된 자동차는 워셔액의 사용량이 더욱 늘어난다. 현재 대부분의 헤드램프 워셔가 워셔액을 그대로 분사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워셔액의 주기적인 점검 및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에는 여분의 워셔액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발수코팅제
근래 들어 적용례가 많아진 발수 코팅 글라스나 미러는 눈이나 비 등이 차창에 맺히지 않고 흘러 내리도록 만들어 줌으로써 악천후에도 쾌적한 시야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사양이 적용된 차가 아니라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발수 코팅제 정도는 챙겨두고 사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유리 세정제에도 발수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도 출시되어 있으므로 하나 준비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성에 제거 도구
겨울철은 건조하여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성에가 끼기 쉬운 환경이다. 성에는 차체를 포함하여 유리에 주로 끼게 되는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시동을 건 채로 공조장치를 이용하여 제거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도구를 사용하여 긁어내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 된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여 성에를 제거하기 위한 도구 하나 정도는 준비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헤라 형태는 물론 브러시 형이나 미튼(벙어리 장갑)형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성에 제거 도구가 출시되어 있으니, 각자의 차종에 맞는 형태를 고르면 된다. 김서림이나 성에를 방지하는 성분이 포함된 케미컬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