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부터 슈퍼카까지... `이탈리아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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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부터 슈퍼카까지... `이탈리아의 유혹`
  • 박병하
  • 승인 2016.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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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역사적으로 유럽의 미술사를 써내려 온 대표적인 문화와 예술의 고장으로 통한다. 이러한 저력은 어디 가지 않아서 현대에도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이탈리아는 패션과 명품의 고장으로 통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탈리아에게는 우리가 잘 모르는 또 다른 일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탈리아가 독일과 함께 유럽에서 손꼽히는 `제조업 강국`이라는 점이다. 특히, 중공업 분야에서 독일 못지 않게 뼈대 있는 강자로 통하고 있다. 전세계 크루즈선 수주 점유율 40%를 자랑하는 국영 조선(造船)사 핀칸티에리(Fincantieri)를 시작으로, 각종 기계공업에 강한 강소기업들이 즐비한 나라가 바로 이탈리아다.



물론 중공업의 꽃으로 통하는 자동차 부문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탈리아는 독일에 못지 않은 자동차 역사를 지난 국가이며, 긴 역사만큼이나 많은 중소규모의 제작사들이 나타나고 사라졌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산업은 주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혹은 파가니 등을 위시한 슈퍼카 분야가 유명한 편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에는 이 외에도 합리적인 가격의 대중차부터 시작해서 럭셔리 세단과 슈퍼카에 이르는 실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추고 있다. 일상의 도구에서부터 어른의 장난감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이탈라이의 자동차를 만나본다.


피아트 판다

피아트 판다는 이탈리아의 거대 자동차 기업, `피아트`의 A세그먼트급 해치백 소형차로, 1980년에 초대 모델이 등장한 이래, 지금까지 피아트의 간판 소형차로 통하고 있다. 고향인 이탈리아에서는 작은 차체와 저렴한 가격, 탄탄한 품질의 3박자가 어우러져,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차종이다.




현재 피아트 판다는 3세대 모델이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각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2세대 모델부터 호평받은 MPV 스타일의 차체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어, 한정된 크기 안에서 실용성을 최대한 끌어 올림은 물론, 우수한 연비를 자랑하는 6가지 엔진과 3가지 변속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 이탈리아 내 판매 가격은 10,950유로(한화 약 1,445만원)부터 시작한다.


란치아 입실론

란치아는 양산차 최초의 일체형 차체구조 도입, 전륜 독립식 서스펜션, DOHC 등, 오늘날의 자동차들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각종 선진 기술들을 의욕적으로 투입해 온 역사를 가진 기업이다. 또한 WRC 통산 8회 우승에 빛나는 성적을 거두며,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남다른 기술력을 뽐냈던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는 피아트 산하에 인수되어 오늘날까지 존속하고 있다.




란치아 입실론은 현재 시점에서 란치아의 하나 남은 독자 모델이기도 하다. 란치아 입실론은 당시 란치아 브랜드의 고급화를 주도했던 피아트에 의해, 고급형 소형차로 만들어졌다. 초대 모델부터 도드라졌던 개성 넘치는 디자인은 3세대인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가죽은 물론 알칸타라 등, 경차급 소형차에게는 호사스러울 정도의 인테리어 구성 등이 특징적이다. 또한, 모모 디자인(momo design)이나, 베르사체 등의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내놓는 다양한 형태의 한정 생산 모델 등도 매력을 더한다. 란치아 입실론의 이탈리아 현지 판매 가격은 13,200유로(한화 약 1,742만원)부터 시작한다.


피아트 124 스파이더

피아트 124 스파이더는 피아트의 2인승 경량 로드스터 모델이며, 4세대 마쯔다 MX-5(일본 내수명: 로드스터)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새로운 피아트 124 스파이더는 2005년 이후 단종되어 10년 이상 역사가 끊어졌던 피아트 바르케타의 뒤를 잇게 된다. 차명인 124 스파이더는 피아트 바르케타의 선대 모델에 해당하는 `피아트 124 스포트 스파이더`에서 차용했다. 엔진은 160마력의 성능을 내는 1.4리터 멀티에어 터보 엔진을 사용하고, 변속기는 자동6단, 혹은 수동 6단 변속기를 채용할 예정이며, 생산은 마쯔다의 히로시마 공장에서 이루어진다. 판매는 2016년 하반기부터 해외에서 먼저 이루어질 전망이다.


알파 로메오 줄리아

알파 로메오의 자동차들은 `감성의 이탈리안 머신`이라는 명제에 부합하는 독특한 디자인과 감성으로 전 세계에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알파 로메오의 줄리아는 156, 159 등을 잇는 스포츠 세단 계보를 잇는 최신예 스포츠 세단 모델이다. 또한, 90년대 이후로 전륜구동 세단 및 해치백에 주력해 왔던 알파로메오가 정말로 오랜만에 내놓은 본격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이기도 하다. 줄리아는 차기 알파 로메오의 성장에 있어서 주요 동력이 되어 줄 모델로 촉망 받고 있으며, BMW의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 등과 경쟁하게 된다.



엔진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2리터, 3.0리터 터보 디젤 엔진을 얹을 예정이며, 가장 고성능을 내는 콰드리폴리오(Quadrifoglio) 모델에는 510마력의 최고출력을 뿜어내는 2.9리터 페라리 F154 엔진을 심장으로 사용한다. 줄리아 콰드리폴리오는 알파 로메오의 차세대 고성능 세단으로 활약하게 되며, 판매는 오는 4분기 경에 모국인 이탈리아에서부터 시작된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란치아 테시스(Thesis)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국가 원수 의전용으로 사용되는 이탈리아의 대표 럭셔리 세단이다. 1963년 초대 모델의 등장 이래, 지금까지 반세기를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이와는 별개로, 세계 최고의 테너 중 하나로 손꼽히는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1935~2007)가 이 차의 3세대 모델을 애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뒷좌석의 VIP를 중시하는 독일과 영국식 럭셔리 세단과는 판이하게 다른, 앞좌석의 오너 드라이버에게 모든 것이 맞춰진 럭셔리 세단을 추구한다. 엔진은 사양에 따라, 페라리의 3.8 V8 트윈터보 엔진이나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 그리고 VM모터리에서 제작하는 V6 3.0 터보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변속기는 ZF의 자동 8단변속기가 공히 적용된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국내에서는 FMK가 정식으로 수입 및 판매하고 있다. 차량 기본 가격은 VAT 포함 1억 4,790만원~2억 4,880만원이다.


페라리 488GTB

페라리 488 GTB는 `308 GTB`로부터 시작된 리어 미드쉽 8기통 페라리의 계보를 잇는 직계 후손을 자처하는 모델로, 대외적으로는 458 이탈리아의 뒤를 잇는다. 차명인 488은 페라리의 작명법 중 하나인 `기통 당 배기량`에서 가져온 것이다.



458 이탈리아의 자연 흡배기 4.5리터 V8 엔진 대신, 새로운 8기통 페라리의 심장으로 들어 앉은 심장은 총 배기량 3,902cc의 V8 트윈터보 엔진이다. 이 엔진은 670마력/8,000rpm에 달하는 최고출력과 77.5kg.m/3,000rpm의 최대토크를 뿜어낸다. 기존 458 이탈리아의 엔진에 비해 최고출력은 100마력에 가깝게 향상되었으며, 최대토크는 약 30% 이상 향상된 수치다. 엔진에서 생성된 출력과 토크는 페라리의 F1 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된다.



이 외에도 3세대로 업그레이드된 `E-Diff3` 전자식 차동기어와 페라리의 Pre-Fill 고성능 ABS, 브램보의 익스트림 디자인 브레이크 시스템, 전용으로 개발된 미쉐린의 고성능 타이어, 20인치 단조 알로이 휠, 자기 유동 댐핑 시스템을 갖춘 신규 서스펜션 시스템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최신예 전자 제어 시스템을 더하여, 일반도로에서도, 트랙에서도 최대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퍼카로 완성되었다. 국내 수입 및 판매는 마세라티와 같이 FMK가 맡고 있으며, 판매 가격은 차량 기본가격 기준으로 3억원 중후반대이며, 선택 사양에 따라 가격은 변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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