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무진대결(2),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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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진대결(2),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함들
  • 안민희
  • 승인 2013.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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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라면 한번쯤 꿈꿔보는 프리미엄 브랜드 기함에 대해 살펴보았다. 독일 프리미엄 3사인 벤츠, BMW, 아우디는 물론 일본산 신흥 강자 렉서스도 포함했다. 모두 ‘세단의 정점’에 선 모델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S-클래스는 대형세단의 표준이나 다름없다. 모든 대형세단이 S-클래스를 목표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품질도, 판매량도 물론 최고다. 현행 S-클래스는 8세대. ‘S-클래스’라는 이름으로는 5세대 째지만, 1954년 처음 발표된 S-클래스의 전신인 ‘폰톤(Ponton)’부터 계산하면 8세대다.


2006년 등장한 현행 모델은 이전과 달리 날카로운 이미지를 갖췄다. 역대 S-클래스 중 가장 스포티한 감각으로 무장했다. 마이바흐가 다임러 그룹의 최상위 모델로 복귀하며 S-클래스의 짐을 덜어줬기 때문이다. 2010년 부분 변경을 거치며 S-클래스는 과격함의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반면, 실내는 부드러운 이미지다. 승객을 부드럽게 감싸는 분위기로 탑승자를 압도하려 들지 않는다.



S-클래스의 최상위 모델은 S 600L이다. S 63 AMG 또는 S 65 AMG가 있지만, 이는 퍼포먼스 디비전인 AMG의 모델이다. S 600L은 앞뒤 차축간의 거리를 늘린 롱 휠베이스 모델이다. 숫자 ‘600’뒤에 붙은 알파벳 ‘L’이 롱 휠베이스 모델을 타나내는 표기다. 스탠더드 모델의 경우에는 알파벳이 붙지 않는다.


S-클래스 롱 휠베이스 모델의 길이는 5225mm다. 너비는 1870mm, 높이는 1480mm다. 휠베이스는 3165mm다. 스탠더드 모델보다 130mm 긴 길이가 고스란히 휠베이스에 담겼다.



엔진은 517마력짜리 V12 5.5L 트윈 터보다. 특징은 강력한 토크. 1800~3500rpm 구간에서 84.6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덕분에 공차중량 2260kg의 거구가 깃털처럼 가볍게 움직인다. 높은 토크 탓에 변속기는 자동 5단이다. ‘제로백’은 4.6초, 최고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연비는 6km/L, 가격은 2억 6000만 원이다.


◆ 렉서스 LS



LS는 럭셔리 세단(Luxury Sedan)의 줄임말이다. 1989년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의 출범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렉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에 안착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토요타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치밀하게 LS를 준비했다. 당시 렉서스의 개발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장기간 상류사회 체험(?)을 하며 차를 구상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현행 LS는 4세대다. 2006년 처음 선보였다. 그런데 2012년 ‘4.5세대’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큰 변화를 거쳤다. 안팎을 ‘차세대 렉서스’ 스타일로 뜯어고쳤다. 렉서스는 이를 ‘메이저 체인지’라고 부른다.



외모는 ‘스핀들 그릴’로 완성했다. 덕분에 이전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돌연 날카로운 이미지로 거듭났다. 실내에는 납작한 대시보드에 12.3인치 대형 모니터를 어울렸다. 곳곳을 덮은 나무와 알루미늄의 조화는 ‘일본식’의 고급스러운 감성을 보여준다.


LS 중 최고의 모델은 LS 600hL이다. ‘h’는 하이브리드, ‘L’은 롱 휠베이스의 머리글자다. 길이 5210mm, 너비 1875mm, 높이 1465mm다. 휠베이스는 3090mm로 일반 LS에 비해 120mm 늘어났다.


엔진은 V8 5.0L다. 다들 V12를 쓰는데 홀로 V8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이를 극복했다. 최고출력은 394마력, 모터 최고출력은 224마력이다. 합쳐서 총 445마력을 낸다.



변속기는 무단변속기(CVT)를 맞물린다. 네바퀴굴림 구동계와 하이브리드 시스템 때문에 공차중량은 다소 무겁다. 2365kg이다. 성능도 브랜드 최고 기함이라고 하기엔 다소 겸연쩍다. ‘제로백’ 5.5초, 최고속도 209km/h다. 하지만 연비는 동급 최고인 9.5km/L를 낸다. LS 600hL의 가격은 5인승 기준 1억 7000만 원이다.


◆ BMW 7시리즈



7시리즈는 197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현행 5세대에 이르렀다. 당시 BMW는 벤츠의 추격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는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에 이르렀다. 7시리즈 역시 S-클래스와 견줄만한 상대로 빠르게 발전했다.


현행 모델은 2008년 첫 선을 보였다. 압도적인 덩치와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시원스레 뻗은 캐릭터라인은 굳이 다른 기교가 필요할까란 의문을 낳게 만든다. 실내는 손닿는 곳곳을 가죽으로 꼼꼼히 씌웠다. BMW 특유의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는 여전하다. 적응이 쉬운 운전자 중심 구성이다. 아래 급 모델과 비슷한 레이아웃이지만,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7시리즈는 기함답게 고급스러운 느낌이 가득하다.



7시리즈의 최고봉은 760Li다. L은 롱 휠베이스 버전, i는 가솔린 엔진을 뜻한다. 한편, 디젤은 d로 표기한다. 크기는 길이 5219mm, 너비 1902mm, 높이 1471mm다. 휠베이스는 3210mm로 일반 모델의 3070mm보다 140mm 길다.


760Li는 544마력짜리 V12 6.0L 트윈터보 엔진을 단다. 최대토크 76.5kg․m는 1500~5000rpm에서 낸다. 변속기는 자동 8단이다. 2280kg의 무거운 차체를 시속 100km까지 4.6초 만에 밀어붙인다. 연비는 6.4km/L, 가격은 2억 5970만 원이다.



◆ 아우디 A8



A8은 1994년 등장했다. 현행 모델은 2010년 등장한 3세대 모델이다. 전신인 아우디 V8까지 포함하면 4세대 모델에 해당된다.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 역사가 짧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우디는 단시간 내에 빠르게 성장했다. A8은 2세대 모델부터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함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쳤다.


A8은 기함임에도 젊은 느낌이 가득하다. LED가 수놓인 헤드램프와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면부에 묘한 박력을 더한다. 실내는 마치 고급 보트에 탄 느낌이다. 낮게 깔린 대시보드, 아래쪽이 완만하게 구부러져 센터터널에 맞닿은 센터페시아, 운전자를 감싼 라인이 보트 분위기를 조성한다. 실내 품질은 최고 수준이다. 각각 패널과 장치들 사이에 빈틈을 찾아 볼 수 없다.



A8의 최상위 트림은 A8L W12다. A8의 롱 휠베이스 버전에 W12 엔진을 얹은 기함이다. 크기는 길이 5267mm, 너비 1949mm, 높이 1471mm다. 휠베이스는 3122mm로 스탠더드 휠베이스 버전의 2992mm보다 130mm 길다.


W12엔진은 자연흡기 엔진이다. 배기량은 경쟁자 중 가장 큰 6.3L로 500마력을 낸다. 최대토크는 63.8kg․m로 4750rpm에서 낸다. 이 힘은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네바퀴에 전달된다.


사륜구동 시스템 덕일까. 공차중량 2191kg의 차체는 4.7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하지만 최고속도는 아쉽다. 210km에서 제한된다. 연비는 6.6km/L, 가격은 2억 4880만 원이다.



[글 모토야 편집부|사진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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