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빠른 짐차, 아우디 RS6 아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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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빠른 짐차, 아우디 RS6 아반트
  • 류민
  • 승인 201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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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오토 상하이(상하이 모터쇼) 특집


왜건은 짐 공간을 중시한 차다. 보통 세단을 밑바탕 삼는다. 따라서 차체 앞쪽 모양은 대부분 세단과 똑 닮았다. 하지만 뒷모습은 다르다. 지붕을 차체 뒤쪽 끝까지 늘리고 해치도어를 단다. 세단보다 많은 짐을 편히 싣기 위해서다. SUV와의 차이점은 운전감각에서 드러난다. 왜건은 세단처럼 민첩하게 움직인다. 기본 구조가 같은 까닭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도 이런 왜건을 만든다. 하지만 단어 뜻 때문에 왜건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에스테이트, BMW는 투어링, 아우디는 아반트 등의 고유명사를 붙인다. 가령, 5시리즈 왜건은 5시리즈 투어링, A6 왜건은 A6 아반트 등으로 부른다.


왜건은 ´Station Wagon´의 줄임말, 기차역 부근에서 짐 나르던 마차에서 유래됐다. 짐차라는 뜻 때문일까, 생김새 때문일까. 우리나라에서 왜건은 유독 찬밥 신세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는 다르다. 부자들이 즐겨 찾는 차다. 심지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는 수퍼카만큼 빠르게 가속하고 시속 300㎞/h를 넘나드는 고성능 왜건도 만든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고성능 왜건을 만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럽에선 차가 비행기보다 빠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차고에서 짐을 때려 넣고 목적지로 바로 쏘면 간편하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그래서 유럽 부자들은 고성능 왜건을 선호한다.



최근 아우디는 이런 고성능 왜건의 ´끝판왕´을 내놓았다. 그 주인공은 RS6 아반트. 트윈터보 V8 4.0L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얹은 ´신형 괴물 짐차´다. 성능은 현재로선 최강이다. ´제로백´을 3.9초에 마치고 최고 280~ 305㎞/h의 속도를 낸다. 유럽 부자들이 즐기는 ´저공비행´을 확실하게 책임질 아우디의 첨병인 셈이다.


그런데 RS6 아반트는 연비마저 좋다. 1L의 연료로 무려 10.2㎞(독일 기준)를 달린다. 상황에 따라 엔진의 절반만 작동시키는 COD(CYLINDER ON DEMAND) 기술 덕분이다.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 역시 앞뒤 구동력을 수시로 바꾼다. 평소 배분율은 60:40, 필요에 따라 70:30에서 15:85까지 조절한다.


외모는 ´RS´만의 요소로 다듬었다. 앞모습에는 박력이 넘친다. 날을 바짝 세운 범퍼에 안쪽을 검게 칠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더했다. 그릴 테두리와 앞 범퍼 공기흡입구 안쪽, 사이드 미러 커버와 루프 레일 등에 덧댄 알루미늄 패널 덕분에 단단한 느낌도 물씬 난다. 이런 느낌은 뒷모습으로도 이어진다. 아래쪽 절반을 검게 물들인 범퍼와 양쪽에 고개를 내민 커다란 두 개의 머플러가 주도한다.


뼈대는 하이테크 철강과 알루미늄을 80:20의 비율로 섞어 만들었다. 하이테크 철강은 급격한 온도 변화로 만든다. 1000도까지 달군 철강을 물로 냉각시켜 200도까지 식힌다. 이 방식은 뛰어난 인장 강도를 지닌 철-탄소 구조를 만드는데 유리하다. 덕분에 RS6 아반트는 이전보다 100㎏ 가벼워졌다.



실내는 RS6와 같다. 웬만한 스포츠카도 울고 갈만큼 스포티한 분위기다. 대시보드와 센터콘솔, 도어트림 등엔 카본 소재로 짠 패널을 덧댔다. 시트는 모서리를 바짝 세운 버킷타입, 벌집 모양으로 엮은 가죽을 씌웠다. 뒷좌석은 기본이 가운데를 확연하게 나눈 2인승이며 세 명이 앉을 수 있는 벤치 시트는 옵션으로 준비된다. 뒷좌석 등받이를 모두 접을 경우 짐 공간은 1680L로 늘어난다. 


RS6 아반트는 2013 상하이 모터쇼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등장할 예정이다. 판매는 올 하반기 독일부터 시작된다. 기본 가격은 107,900유로다. (독일 기준, 우리 돈으로 약 1억 5천 765만 원)





글 모토야 편집부 | 사진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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