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플래그십 세단 `S90` 공개... `절제로 완성된 우아함`
상태바
볼보, 플래그십 세단 `S90` 공개... `절제로 완성된 우아함`
  • 박병하
  • 승인 2015.12.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볼보자동차(이하 볼보)가 S800의 뒤를 이을 차세대 플래그십 세단, `S90`을 드디어 공개했다.



볼보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게 될 플래그십 세단, `S90`은 신형의 XC90과 함께, 볼보가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났음을 증명하는 결과물로서, 그 동안 공개되었던 일련의 컨셉트카들(컨셉트 쿠페, 컨셉트 XC 쿠페 등)에서 보여 준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투영해낸 듯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외관에서는 새로운 세대의 볼보 디자인을 상징하며, XC90에도 전격 채용된 바 있는 `토르의 망치(Thor´s Hammer)` 디자인의 LED DRL을 필두로, 컨셉트 쿠페에서 나타난 간결한 선과 면으로 이루어져, 절제된 스타일의 차체 형상이 돋보인다. 이를 통해,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고집스럽게 추구하고 있는 `단순한 형태에서 오는 시각적 안정감`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화려한 기교보다, 단순한 형상 그 자체가 주는 `순수함`이 단정하게 살아 있는 S90의 외관 디자인은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의 디자인들이 갈수록 더욱 화려해지고 과격해지고 있으며, 장식적 요소 또한 크게 강조하고 있는 경향에 다소 상반되는 모습이다.



물론, 디테일에서는 고급 자동차의 디자인에 요구되는 섬세함이 아낌 없이 가미되어 있다. 컨셉트 쿠페의 스타일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세로줄 라디에이터 그릴과 신규 아이언 엠블럼, 마찬가지로, 컨셉트 쿠페에서 가져온 `ㄷ`자 형상의 테일램프에 이르는 모든 요소들은 S90의 절제된 형상과 어우러져, 군더더기 없는 세련되고 명료한 S90의 외관을 완성한다.




실내는 플래그십 SUV인 XC90과 유사한 레이아웃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 기어 레버를 비롯한 주요 부품들은 숫제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형상들을 교묘하게 바꿔, 고급세단의 분위기를 숨김 없이 드러내고 있다. 우드 패널은 나뭇결을 사선으로 배치하여 색다른 느낌을 주며, 실내 곳곳에 빠짐 없이 들어간 반광의 금속 마감재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센터 페시아는 연초 공개된 XC90과 같은 맥락으로, 대형의 태블릿 PC를 그대로 삽입한 듯한 터치 스크린 패널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송풍구는 그 좌우에 세로로 길게 뻗어 있으며, 세련된 디테일로 마감되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했다. 디스플레이의 하단으로는 비상등을 비롯한 몇 개의 버튼들만이 자리하고 있다. 전화용 키패드를 비롯하여 각종 버튼들이 자리잡고 있었던 기존 디자인에서 완전히 벗어나, 극도로 단순함을 추구한 S90의 센터페시아는 버튼의 수를 줄여, 충돌 사고 시, 2차적인 상해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볼보 측은 전했다. 오디오 시스템은 사양에 따라 B&W(Bowers & Wilkins)의 시스템을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좌석의 디자인은 XC90에서 드러났던 것과 유사한 형태이며, 인체공학적인 착좌부 디자인을 비롯하여, 고급 가죽 마감이 돋보인다. 돌출된 사이드 볼스터 등의 요소들은 앞좌석 뿐만 아니라, 뒷좌석에도 적용되어 있다.



볼보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이 될 S90에는 DRIVE-E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파워트레인은 수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병용하여 320마력의 힘을 내는 가솔린 T6, i-ART 기술에 힘입어 225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D5 디젤 엔진, 그리고 볼보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인 `T8 트윈 엔진`의 3종이다. 위 3종의 파워트레인은 신형의 XC90에도 탑재된 바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T8의 경우, 수퍼차저와 터보차저의 두 가지 과급기가 결합된 2.0리터 4기통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최대 405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을 낸다. 다만, 전술한 출력 수치는 XC90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의 수치이며, S90에 적용된 사양은 변경될 수 있다.



새로운 S90은 XC90과 같이, 미래 볼보의 흐름을 제시하고 있는 신형 SPA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이로써 볼보가 계획하고 있는 `DRIVE-E 파워트레인과 SPA 플랫폼으로 통합`에 한 발 다가섰다. SPA 플랫폼은 최근 유럽의 자동차 제작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듈러 플랫폼`이다. 모듈러 구조를 전면적으로 채용해, 차체의 형태와 구동방식에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다양한 모델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통합된 모듈러 구조는 다양한 차체 스타일과 사이즈에 대응할 수 있으며, 변화하는 미래 자동차 시장의 경향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




새로운 S90은 보다 선진화를 이룬 볼보의 최신예 안전/편의 사양이 대거 도입된다. 특히, 볼보의 통합 안전 개념인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는 총체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저속 추돌 방지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차량과 보행자, 자전거까지 감지할 수 있는 기존 시스템에 비해 더욱 향상되어, 동물까지 탐지가 가능해져, 말, 엘크(elk) 등의 체적이 큰 동물도 밤낮에 관계 없이 탐지 가능하다. 또한,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라는 이름의 `반자동 운전(semi-autonomous drive)` 기능이 새롭게 지원된다. 이 기능은 고속도로 등의 선형이 완만한 도로에서 시속 130km/h 이내의 속도로 주행 중, 차선에 따라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타한다.



볼보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으로 다시 태어난 S90은 오는 2016년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정식으로 공개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