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안 럭셔리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 - 볼보 XC90 D5 인스크립션 시승기

기사입력 2016.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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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자동차 제조사 볼보자동차가 내놓은 신형 플래그십 SUV XC90은 향후 완전히 달라질 볼보의 새로운 시그너처 스타일과 제품 개발 방향을 보여주는 첫 번째 모델이다. 볼보의 대대적인 변화를 알리는 첫 모델인 만큼, 볼보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볼보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XC90을 시승하며 달라진 볼보 플래그십 SUV의 매력을 경험해 본다. 시승한 XC90은 D5 AWD 인스크립션 모델이다. VAT 포함 가격은 9,0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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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XC90은 외관에서부터 이전까지의 어떤 볼보와도 다른 느낌을 받는다. 이전 볼보들과는 디자인 면에서의 연결고리가 손에 꼽을 만큼 적은 데다, 풍기는 분위기 자체가 천양지차로 다르기 때문이다. 과거의 볼보 자동차의 디자인은 독일계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듬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상을 갖게 되는 디자인이었다. 절대 저렴해 보이지는 않지만, 손대기 겁날 정도로 화려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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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의 XC90은 굉장히 화려하다. 초대 XC90이 듬직한 운동 선수의 인상과 같았다면, 새로운 XC90은 양갓집 귀공자의 상에 더 가까워졌다. 컨셉트 쿠페, 컨셉트 XC 쿠페 등, 근래 볼보가 그 동안 내놓아 왔던 컨셉트카들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요소들을 대형 SUV의 형태로 정교하게 해석해 냈다. 차체를 이루는 선과 면들은 단정하고 말끔하며, 눈에 띄는 장식적 요소들을 과감하게 사용하여 한결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멋을 낸다. `단순함에서 오는 시각적인 안정감`을 핵심 기조로 하는 스칸디나비인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풀어낸 예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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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점이 있다면, `토르의 망치`라는 이명으로 알려진 `T` 자형 주간 주행등을 중심으로 한 헤드램프라고 할 수 있다. 이 토르의 망치는 이후 등장한 플래그십 세단 S90, 그리고 V4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차례차례 적용되면서 볼보 양산차 디자인의 주요 아이덴티티가 되고 있다. 물론, 이 차가 볼보라는 것을 알려주는 요소 두 가지는 고스란히 남겼다. 그 중 하나는 전통의 라디에이터 그릴이고 나머지 하나는 피터 홀버리가 볼보 디자인의 지휘봉을 잡았던 실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특유의 어깨선이다. 이 어깨선은 특유의 꺾여진 형상의 테일램프로 한층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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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볼보 XC90 D5 AWD 인스크립션 모델은 차고 조절이 가능한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하고 있으나, 시판용의 XC90 D5 AWD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되지 않는다. 시판용의 XC90 모델 중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하고 있는 모델은 D5 AWD R-디자인과 T6 AWD R-디자인,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T8 모델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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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XC90의 인테리어는 새로운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방법론을 제시한다. 전통적인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세련미가 돋보인다. 무엇보다도 공간에서 오는 느낌이 크게 다르다. 이전까지의 볼보 모델들의 실내 공간은 넓고 여유롭기보다는 조금 좁아도 아늑한 느낌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XC90은 새로운 디자인과 설계가 적용되면서, 기존과는 상반되는 탁 트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시승한 XC90 D5 AWD 인스크립션 모델은 차분한 블랙 톤의 인테리어에 밝은 브라운 톤의 가죽을 좌석과 마감재에 두르고 밝은 톤의 목재 장식을 적용하여, 강렬한 대비로 감각적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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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태의 스티어링 휠은 3스포크 형상을 취하고는 있지만, 스포티한 느낌과는 거리가 있다. 전반적으로 두루뭉술한 느낌의 형상을 취하고 있다. 림은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는데, 가죽의 절개선을 하단으로 최대한 모은 점이 특징이다. 계기판은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된 4종의 테마를 제공한다. 오디오 시스템은 모니터링 장비로 유명한 영국 B&W 사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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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XC90에 오른 운전자는 태블릿 PC 스타일의 세로형 9인치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하는 `터치 스크린 콘트롤 콘솔(Touch Screen Control Consol)`을 통해 공조장치부터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에 이르는 대부분의 기능들을 조작하게 된다. 센터 스택에 붙어 있었던 기존의 수많은 버튼들은 사라졌다. 그리고 그 기능들은 중앙의 디스플레이에 한 데 모았다.


이 새로운 시스템은 마치 태블릿 PC를 센터페시아에 이식해 놓은 듯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그러나 9인치라는 디스플레이 크기는 여러모로 작아 보인다. 근래의 일반적인 태블릿 PC의 디스플레이 규격이 10인치 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고급 자동차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의 크기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다. 시스템의 UI가 그다지 직관적이지 못하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 기존에 물리버튼으로 사용하던 기능들 대부분을 집적해 놓아서 9인치 디스플레이가 부족할 정도이기에,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이리저리 뒤져봐야 한다. 이 때문에 시스템에 익숙해지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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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구성은 초대 XC90과 동일한 7인승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한층 길어진 차체 덕에 3미터에 육박하는 휠베이스를 가져, 전반적인 공간이 넓어진 느낌을 준다. 앞좌석은 디자인은 새로워졌지만 시트의 장인인 볼보가 제공하는 안락함과 든든함은 그대로다. 특유의 고정식 헤드레스트도 그대로다. 착좌감은 안락함과 든든함 사이에서 절묘한 타협점을 찾아낸 느낌이다. 앞좌석은 양쪽 모두 8방향의 전동조절 기능과 4방향 요추받침, 사이드볼스터 및 다라받침 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시승차인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준수한 수준의 마사지 기능과 통풍기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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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좌석은 앞좌석과 유사한, 우수한 착좌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한층 증가한 차체 크기 및 휠베이스, 그리고 개방감 있는 공간 설계 등이 더해져, 기존에 비해 한층 쾌적한 느낌을 준다. 벤치형 좌석이면서도 3개 좌석을 최대한 균등하게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좌석 가운데는 어린이를 위한 부스터 시트가 적용되어 있다.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뒷좌석을 위한 독립식 에어컨 등이 추가로 적용된다. 또한, 대형의 파노라마 선루프 덕에 더욱 시원스런 개방감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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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XC90의 3열좌석은 초대 XC90이 보여주었던 기발한 방식이 아닌, 평범한 3열좌석 SUV들처럼 등받이를 접어 수납하는 단순한 형태다. 3열좌석의 공간은 성인 남성에게는 부족하며, 체격이 작은 여성이나 어린이를 위한 좌석으로 보인다. 이는 3열좌석의 편의성을 배제한 대신, 기본 트렁크 공간의 용량 확보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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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덕분에 트렁크 용량은 크고 넉넉하다. 기본 트렁크 공간부터 넉넉한 데다, 3열좌석을 접으면 4인가족의 캠핑 짐을 충분히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2열과 3열 좌석을 모두 접었을 때의 최대 트렁크 용량은 1,899리터. 특유의 직선에 가까운 깔끔한 공간설계는 그야말로 `왜건의 달인`다운 솜씨를 그대로 체감할 수 있다. 아울러,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 모델은 트렁크 위치에서 서스펜션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무거운 짐을 싣기가 더욱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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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은 완전히 새로 설계된 플랫폼 위에 기존 모델에서 성공적으로 활용한 바 있는 DRIVE-E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시승한 XC90에는 D5 사양의 2.0리터 직렬 4기통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최고출력은 235마력/4,000rpm의 최고출력과 48.9kg.m/1,750~2,25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엔진에서 생성된 동력은 아이신의 자동 8단 변속기를 거쳐, 할덱스 방식 상시사륜구동계를 통해 네 바퀴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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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볼보 XC90은 일반적인 푸시버튼식과는 다르게, 플로어 콘솔의 시동 노브를 오른쪽으로 돌려서 시동을 거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금은 사라진 스웨덴의 또 다른 자동차 브랜드였던 사브(SAAB)의 시동 방식을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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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4기통 디젤 엔진은 시동 초기에는 꽤나 우렁찬 소리를 낸다. 시동 초기에는 소음이 제법 큰 편이다. 물론, 회전 수가 안정이 되고 나면, 무난한 정도의 소음으로 돌아온다. XC90은 이중접합 라미네이티드 글라스의 채용하는 등, 차내 정숙성을 위해 신경을 썼다. 외부에서는 디젤엔진의 소음이 제법 크게 들리는 편이지만, 차내는 4기통 디젤엔진으로서는 비교적 정숙한 편에 속한다. 다만, 볼보가 맞상대해야 할 디젤 SUV들이 주로 3.0리터급 엔진을 탑재하고 있기에, 정숙성 면에서는 엔진 레이아웃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3.0리터급 6기통 엔진이 들어 있을 법한 큼지막한 SUV에 아담한 사이즈의 2.0리터 4기통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호오가 확연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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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은 기존의 볼보 자동차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노면의 요철에 대응하는 하체의 움직임과 차체의 여유롭고 나긋나긋한 반응, 손끝과 허리로 들어오는 모든 감촉은 확실히 볼보의 차들이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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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뭔가 다르다. 분명히 손끝과 허리, 심지어는 차를 운전하는 기자의 앞에 있는 모든 시청각적 정보들이 이 차가 틀림없는 볼보 가의 소생임을 말해주고 있는데, 자꾸만 어딘가 `다르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러한 생각이 드는 이유는 상기한 모든 거동에서 가벼워진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동안 볼보의 자동차들은 차체구조 설계에 있어서 안전을 제 1순위의 가치로 두고, 충돌안전성을 중시한 차체구조의 확립에 더 신경을 썼다. 이러한 설계 사상 때문에 볼보의 차들은 같은 차급을 기준으로 경쟁사들에 비해 적게는 수 십kg에서 많게는 100kg이상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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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새로운 XC90은 완전히 새로 설계된 모듈러 구조의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량화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이는 초대 XC90과의 공차중량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초대 XC90은 파워트레인에 따라 2,139~2,201kg의 공차 중량을 지니는 반면, 새로운 XC90은 1,940~2,030kg이다. 제원 상 수치만으로 무려 200kg에 가까운, 볼보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감량을 감행한 것이다. 이 덕분에, 지금의 XC90은 과거의 XC90이 가지고 있었던 쇳덩이처럼 무거웠던 감각들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그동안의 볼보와는 상반되는 경쾌한 감각을 갖게 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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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의 가장 큰 효과는 전술했던 승차감 외에도 하나 더 있다. 바로 운동성능 면에서다. 새로운 XC90의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 및 가속 페달 조작에 따른 반응은 기존 볼보차와 같은 여유로운 맛이 있다. 유리 막대기 부러지듯 또렷하고 정확한 반응은 아니지만, 마냥 넋 놓고 우물쭈물 대는 편도 아니다. 그러나 그 움직임은 한층 기민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과거의 통짜 주물 무쇠덩어리가 아닌, 잘 정련된 탄소강과 같은 느낌이다.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 하체의 설정도 적당히 탄탄하게 다져준 편에 속해, 코너링 중에 나타나는 롤 안정성도 SUV로서는 좋은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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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감행한 살인적인 체중감량의 성과는 가속 성능 면에서도 이점을 준다. 한층 가벼워진 차체 덕에, 2.0리터의 아담한 엔진으로도 덩치 큰 SUV를 시원스럽게 추진시키는 데 큰 부족함은 없다. 물론, 이러한 우수한 가속 성능에는 2.0리터의 한정된 배기량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는 DRIVE-E 파워트레인의 뒷받침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시승한 D5 모델의 엔진은 2.0리터급 디젤 엔진으로서는 심상치 않은 저회전에서의 펀치력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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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볼보 XC90에는 총체적인 발전을 이룬 볼보의 인텔리세이프(Intelisafe) 안전 시스템이 탑재된다. 저속 추돌 방지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차량과 보행자, 자전거까지 감지할 수 있는 기존 시스템에 비해 더욱 향상되어, 동물까지 탐지가 가능해져, 말, 엘크(elk) 등의 체적이 큰 동물도 밤낮에 관계 없이 탐지 가능하다. 또한,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라는 이름의 `반자동 운전(semi-autonomous drive)` 기능이 새롭게 지원된다. 이 기능은 고속도로 등의 선형이 완만한 도로에서 시속 130km/h 이내의 속도로 주행 중, 차선에 따라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타한다. XC90 D5 AWD 인스크립션은 이 파일럿 어시스트가 탑재되어 있어, 장거리 운행에서의 편의성이 뛰어나다. 다만 미리 언급해 두었듯이, 이 기능은 선형이 완만한 고속도로 등지에서만 사용할 것을 권장하며, 손은 항상 스티어링 휠을 파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운전자를 `도와주는` 개념일 뿐, `운전자를 대신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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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는 이 급의 SUV로서는 좋은 편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이 세그먼트에서 2.0리터급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차는 XC90이 유일하다시피 하다. 공인연비는 도심 10.9km/l, 고속도로 13.6km/l, 복합 11.9km/l다. 시승을 진행하면서 트립컴퓨터로 기록한 연비는 도심에서는 혼잡할 때 9km/l대, 원활한 경우에는 11km/l대를 맴돌았고, 고속도로를 100km/h로 정속주행한 경우에는 18.1km/l에 달하는 평균연비를 기록했다. 경쟁자에 비해 저배기량의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만큼, 장거리 연비 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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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새로운 XC90은 모든 면에서 환골탈태를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뀌지 않은 것은 이름뿐`이라는 사어(死語)에 가까울 정도로 상투적인 어구가 이렇게 잘 맞아 떨어지는 차도 드물다. 단순함을 특징으로 하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에 귀족적인 화려함을 더한 디자인 전반을 비롯하여, 구석구석 꼼꼼한 만듦새, 경량화를 통한 주행질감의 변화 등, 고급 자동차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 만한 요소는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적어도, 대격변의 제 1주자로서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음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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