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한 소형MPV B200CDI

기사입력 2015.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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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클래스는 콤팩트 MPV(Multi-Purpose Vehicle)이다. 말 그대로 크기가 작으면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차량임을 뜻한다. 일상에서는 출퇴근 차량으로, 주말에는 야외활동과 장보기 용도로의 높은 활용 능력이 장점이다. 트렁크 용량의 부피를 효율적으로 늘릴 수 있는 특성 때문이다. 지난 7월 8일, 부분변경을 거치고 좀 더 세련된 모습의 더 뉴 제네레이션 B200 CDI는 이러한 가치에 더욱 가까워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세 번째 변화를 거친 B 클래스의 진면목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겉모습은 변화 전과 큰 차이가 없다. 가족 중심의 차량이라는 이미지는 적당하게 지켜내며 세련미와 역동적인 성향을 적절하게 섞어냈다. 더욱 입체적으로 변경된 에어인테이크를 포함한 일체형 범퍼는 이를 증명하는 영역이다. 차 폭을 넓게 보이게 함과 동시에 안정감을 연출하는 역할도 병행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영원한 상징인 삼각별은 두 개의 크롬 막대가 자리잡은 라디에이터그릴의 중앙에서 존재감을 뽐낸다. 새롭게 적용된 LED 하이퍼포먼스 헤드램프는 주간주행등과 비상등을 포함하며 전면의 또렷한 인상을 만들어 낸다.



측면은 부메랑 모형이 형상화된 캐릭터라인과 창과 창 아래를 구분해주는 크롬 테두리는 자칫 지루할 듯한 면에 생동감을 제공한다. 전반적으로 엉덩이를 한 층 치켜 올려 수더분한 스타일속에서도 스포티한 성격을 표현해냈다.



후면은 전면과 마찬가지로 넓고 안정적인 인상이다. 부드러운 느낌의 테일 램프와 반듯한 범퍼가 그렇다. 특히 트렁크 내부로 짐을 쉽고 편리하게 적재할 수 있도록 트렁크 바닥 면의 포지션을 최대한 낮게 디자인한 그리드가 안정감을 배가한다.



트렁크는 기본적으로 488리터가 제공된다. 그러나 6:4 분할 시트를 모두 접으면 1,547리터의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유모차와 접이식 자전거도 거뜬히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캠핑 시 필요한 많은 용품들도 효과적으로 적재할 수 있다. 장보기에도 유용하다. 적재 바닥 면이 낮아 여성들도 손쉽게 장본 물품을 실을 수 있다.



제원상 길이x너비x높이는 4,400 x 1,780 x 1,555mm다.



내부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대대적으로 보수되었다. 바깥보다는 내부에 치중한 부분변경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특히, 뒷좌석 공간은 어린 아이들의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사양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뒷좌석 시트의 착석부에는 2세에서 12세까지의 유아와 어린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시트가 숨겨져 있다. 별도의 어린이 전용 부스터나 카시트를 마련할 필요가 없다.



또한 헤드레스트 영역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머리보호 쿠션과 앉은 키를 배려한 팔걸이가 마련되어 있다. 1열 시트의 등받이에는 테이블이 부착되어 있어 실내에서의 간단한 간식과 이유식 등과 같은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머리보호 쿠션을 제거하면 성인 두 명이 탑승해도 편안한 탑승이 가능한 공간이 제공된다. 성인 세 명이 탑승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공간이다. 전에 없던 뒷좌석 전용 송풍구도 설치되어 더욱 쾌적하고 편안한 탑승이 가능해졌다.



내부 디자인의 경우는 전 세대와 거의 차이가 없다. 여전히 메르세데스-벤츠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세 개의 송풍구(삼각별 이미지가 무심결에 떠오르게 하는)는 센터페시아에서 벤츠임을 강조하며 실내 분위기의 중심을 잡고 있다.



센터페시아는 상단의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영역과 그 밑으로 오디오 및 냉난방 조작부로 구성된다.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영역에서는 블루투스 전화, 오디오, 인터넷, 차량 설정 등의 기능을 COMAND 컨트롤러를 통해서 조작이 가능하다. 내비게이션 기능이 빠진 것은 옥의 티다.


시트는 안락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너무 푹신하지도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다. 중간 정도의 푹신함으로 장시간의 운전에 따른 피로도를 낮춰준다. 운전석의 경우 전동조절이 가능하다. 부분변경을 통해 추가된 사양이다.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COLLISION PREVENTION ASSIST PLUS), 사각지대 어시스트(Blind Spot Assist), 타이어압력모니터링시스템(TPMS, Tyre pressure monitoring system) 등의 안전 사양도 추가되었다.



파워트레인은 ‘유로6’ 규제에 맞춰 일신되었다. 1.8리터 엔진은 2.2리터 엔진으로 키웠다. 친환경 규제에 따른 처사다. 늘어난 배기량임에도 불구하고 출력과 토크는 큰 차이가 없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기인한다. 직렬 4기통 디젤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를 물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6.5km/l다. 최고속도는 210km/h.



가족중심형 MPV의 성격이 짙은 차량임을 감안한다면 주행성능은 평범하고 무난하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이 특징이다. 고속으로 치닫는 주행이 목적이 아니라면 만족할만하다. 서두르지 않는 그리고 넉넉한 주행을 통해 주행 만족도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서스펜션은 조금 단단한 편으로 견고하다.



주행모드는 에코, 스포트, 수동모드 세 가지로 나뉜다. 스포트 모드를 선택하면 조금은 강직해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엔진의 사운드는 경직되고 변속기의 체결감도 급해진다. 달음질도 다소 박력적으로 바뀐다. 그렇다고 스포츠 세단과 같은 짜릿한 질감의 것은 아니다. 연비는 나쁘지 않다. 고속도로와 도심, 총 200km의 주행 거리를 통해 얻은 평균 연비는 약 15.6km/l였다. 스포트모드 중심의 주행이었다.



B클래스 200CDI는 분명 매력적인 차다. 가족을 위한 차량으로도, 주부를 위한 차량으로도 그리고 야외활동이 많은 남편을 위한 차량으로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MYB란 모델명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줄곧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B클래스의 경우도 달리 변화된 위상을 갖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메르세데스-벤츠에는 B클래스 이외에도 문턱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종류의 소형 모델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A클래스, C클래스, CLA클래스, GLA클래스 등의 지속적인 출시는 B클래스에 대한 입지를 좁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가족을 먼저 배려한 MPV’로서의 접근은 분명 매력적이다. 세컨드 차량으로서의 선택 가능성도 높다. B클래스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펼쳐보길 기대해본다. 국내에는 B200 CDI 단일 모델로 판매되며 판매가격은 VAT포함해서 4,2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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