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효과 실종된 이쿼녹스, 골머리 앓는 한국지엠

기사입력 2018.08.0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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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의 시작인 7월, 내수 자동차 시장은 그 뜨거운 열기에 걸맞게 오름세에 있었다. 사실 휴가철이 끼어있는 7월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였으나, 정부가 당월에 개소세 인하를 발표하며 완성차 수요를 이끌어 내는 데에 크게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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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에 맞지 않게 한국지엠만은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중 유일하게 전월대비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파격 프로모션과 굵직한 신차 러시로 지난달 파죽지세의 쌍용차를 턱밑까지 쫓아오는 데에 성공했으나, 지난 7월에는 여러 가지 악재들이 겹치며 한 끗 차이에 불과했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말았다.

예컨대, 지난 5월 부분변경을 이뤘던 스파크는 신차효과가 슬슬 사그라들며 판매량이 7.2% 줄었다. 반면 최대 경쟁 모델인 기아차 모닝은 시장의 분위기에 커플링 현상을 보이며 월간 판매량을 5,161대까지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한 지붕 가족인 레이도 전체 평균보다 높은 실적 변동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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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지엠이 준비한 볼트의 출고 물량도 서서히 바닥을 보인다는 것도 하반기 한국지엠 실적이 어두운 이유다. 지난 6월, 무려 1,648대가 출고되며 쌍용차의 턱밑까지 쫓는 데에 크게 일조한 볼트의 올해 물량은 5천 대가량. 이미 물량이 정해져 있는 터라 더 이상 한국지엠의 실적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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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완전 신차가 기대에 턱없이 모자란 성적을 거뒀다는 데에 있다. 지난 6월 385대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개시 성적을 보여준 이쿼녹스는 7월에 불과 191대가 인도되며 한국지엠 실적에 미미한 영향만을 끼치고 말았다. 사실 폭발적으로 볼륨을 키워야할 목표로 투입한 신차임을 감안하면 이건 '민폐'에 가까운 성적이었다.

좋게 말하면 틈새 포지셔닝에 위치하며 컴팩트 SUV시장과 중형 SUV 시장을 모두 견제할 수 있었던 이쿼녹스는 모기업의 아쉬운 사전 작업 탓에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제품이 돼버렸다. 특히 가격대 상 1만 9천 대에 육박하는 중형 SUV 시장 수요를 감안하면 굉장히 아쉬운 성적이다. 출시와 동시에 지적되었던 적절치 못한 파워트레인 채용과 가격대 설정 등, 시작부터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쿼녹스의 행보는 그 예상보다 더 고생스러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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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작은 위안거리도 있었다. 간당간당하게 1천 대 수준을 유지했던 말리부는 파격적인 프로모션과 개소세 인하 덕에 73.5%의 실적 상승을 보이며 1,813대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각자의 카테고리에서 활개쳐 줄 것으로 예상되었던 주력 모델들이 심각한 부진을 보이며 말리부의 활약도 빛이 바래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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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군산공장 폐쇄로 재고를 털어내던 올란도의 물량도 동나버려 한국지엠의 실적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신차 효과로 3위 탈환을 노렸던 한국지엠은 결국 여러 악재가 겹치며 4위에 머물러야 했고, 렉스턴 / 티볼리 브랜드의 호조로 꾸준히 3위 자리를 지키는 쌍용차의 꽁무니만 쳐다봐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야말로 절치부심하고 등판 시킨 구원투수가 만루홈런을 맞는 상황에 쳐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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