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두 달째, '르노 클리오'의 성적은 어땠나

기사입력 2018.07.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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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무너져가는 소형차 시장에 별안간 도전자가 나타났다. 쉐보레 아베오가 도전장을 내민 2011년 이후 7년 만이었다. 이 뉴커머(Newcomer)가 등장하기 직전까지, 소형차 시장은 그야말로 폐허와 다름없었기에 새 모델의 출현은 더욱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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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랬다. 현대 엑센트 - 기아 프라이드 - 쉐보레 아베오가 주먹을 맞댔던 2011년 12월, 이 셋이 형성하는 소형차 시장의 월간 판매량은 4,421대였다. 물론 전체 시장 기준으로 보면 결코 큰 볼륨은 아니지만, 현시점에서 바라봤을 때 그때 당시는 소형차 시장의 새로운 전성기에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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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프라이드가 시즌 아웃된 2017년 12월, 엑센트와 아베오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던 소형차 시장 판매량은 1,017대에 불과했다. 6년 전과 비교하면 4분의 1 이상으로 볼륨이 줄어든 셈이었다. 슬슬 열을 올리는 소형 SUV 시장과 모델 수명주기가 쇠퇴기에 이르며 상품성이 하락한 탓이었다. 기아차 역시 더 이상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하며 프라이드를 기약 없이 단종시켰다.

그리고 지난 5월, 소문만 무성했던 클리오가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그것도 앞머리에 르노 엠블럼을 그대로 붙이고 나왔다. 프라이드가 떠난 마당에 투입된 클리오의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은 상당한 관심을 가졌다. 그럼에도 클리오의 출시로 쪼그라든 소형차 시장이 부흥할 것이란 예측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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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를 들여와 파는 르노삼성 측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르노삼성은 5월 공식 판매 이후 올해 안에 8,000대 정도를 팔 것이라 언급했고, 이는 월평균 1천 대를 팔아야 달성이 가능한 목표였다. 쉐비 아베오가 미미한 성적을 내고 있어 사실상 시장에서 홀로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엑센트도 월 500대 성적을 내기가 버거운데, 클리오는 그 두 배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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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개시 첫 달 째인 5월, 클리오는 756대가 등록되었다. 르노삼성이 목표로 삼은 월 1,000대에는 역부족인 수치였다. 그러나 출시와 함께 꼭 이뤄야만 했던 소형차 시장 1위 타이틀 획득에는 성공했다. 신차 효과를 받는 시기에 비실거리는 엑센트마저 꺾지 못한다면 클리오의 앞길은 더욱 막막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549대가 등록되며 5월 대비 37.7%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가까스로 카테고리 1위 자리를 지키긴 했으나, 엑센트와의 격차는 단 30대였다. 현대차는 클리오 출시에 발맞춰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았고, 판매량도 5월 대비 34.1% 오른 519대를 기록하며 향상된 실적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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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르노삼성이 설정했던 판매 목표 수치에 도달하기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 모델 수명주기가 쇠퇴기에 다다른 엑센트에게까지 추월 당할 기미가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요가 적은 해치백 모델만 구비했다는 것도 사실상 불리한 여건이었으며, 수입 판매 방식을 통해 책정된 비교적 높은 시판 가격도 클리오의 판매를 저해하는 요소였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날이 갈수록 힘이 빠지고 있는 '6 넘버링 듀오'(SM6 - QM6) 탓에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중 꾸준히 꼴찌에 머무르고 있어 이번 신차의 부진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특히 클리오 이후에도 마땅한 신차 투입이 예정되어 있지 않아 제법 긴 시간 동안 골머리를 앓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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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프라이드가 사라진 마당에 소형차 시장에서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긍정적이기 그지없는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실제 클리오를 경험해 본 일부 소비자들은 다소 비싼 가격을 고려해도 그 값어치를 할 정도로 질 높은 주행성능을 지녔다고 칭찬하며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따라서 판매 목표 도달은 힘들지 몰라도, 입소문을 타고 형성된 가치 입증이 일정 판매 볼륨만 꾸준히 유지해준다면 르노삼성 입장에서도 클리오의 출시가 결코 헛된 것은 아닐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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