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수소차 시대의 찬란한 첫걸음이 될 것인가?

기사입력 2018.06.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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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동차 업계의 키워드는 ‘자율 주행’, ‘친환경’으로 축약할 수 있다. 특히 친환경은 디젤 엔진의 불신과 다운사이징 열풍으로 번져나갔고 마침내 전기자동차를 자동차 업계 큰 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업계에선 친환경의 종착점, 전기자동차의 상위 호환을 수소차로 보고 있다. 

수소차는 자동차 제조사의 개발 시설 및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게 구축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의 신뢰가 그다지 높지 않다. 또한 수소차에 대한 정보도 미비한 실정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먼 미래의 일, 공상 과학 같은 이야기로 치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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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를 미래 자동차 시장 트렌드로 인지하고 팔을 걷어붙였던 곳이 현대자동차다. 현대자동차는 투싼 ix35에 이어 올해 넥쏘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수소차 시장의 문을 열었다. 넥쏘는 투싼 ix35와 다르게 출시 이전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해왔고 전기차의 단점 및 개선책 등으로 거론되며 관심을 모았다. 

출발은 산뜻했다. 지난 3월 출시 당시 예약 구매 첫날 계약대수 733대였다. 수소차에 대한 인식, 미비한 인프라를 감안하면 쾌조의 스타트다. 하지만 넥쏘가 지향해야 하는 것은 단기적 성과가 아닌 장기적 성과로 단거리 경주가 아닌 장거리 마라톤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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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가 자동차 시장을 노크하며 대두되었던 첫 번째 불안요소는 주행 가능 거리였다. 짧은 주행 가능 거리로 인해 혹여나 도로 위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까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히터라도 작동시키면 월급통장처럼 줄어드는 잔여 가능 거리로 불안감은 높아졌다. 그로 인해 충분한 충전 시설이라는 두 번째 불안요소가 대두됐다. 

넥쏘도 전기자동차와 같은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넥쏘의 주행 가능 거리는 609km로 넉넉한 편이지만 충전 시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전기 자동차는 충전 시설을 자택이나 직장에 임시로 구축할 수 있지만 수소차는 그 특성상 불가능하다. 현재 수소차 충전소는 약 14곳 정도로 일반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는 곳은 8~9곳 정도다.

물론 수소차의 충전소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 네트워크 망을 이용한 충전소 구축으로 수소차 보급을 지원하기 위하여 자동차 제조사 및 수소업계 등과 힘을 모아 금년 중 고속도로 휴게소 8곳에 수소차 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넥쏘는 6,890만 원~7,220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기술 적용 및 성능은 둘째치고 운행 여건에 비하면 높은 가격대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약 3,000만 원 중후반대로 구입할 수 있지만 쉽게 지갑을 열긴 어렵다. 

지난 6월 8일 제1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수소충전 가격 경제성을 확보하고, 수소차의 가격을 약 5천만 원대로 낮춰 수소차를 활성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럴 경우 현재 약 3,000만 원 중후반대의 실 구매가는 더욱 낮아져 구매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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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친환경을 향해 달려가는 자동차 시장에서 아직은 낯선 수소차, 그리고 수소차의 선두주자를 자청한 넥쏘, 처음 발걸음을 내딛는 도전자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마주하기 마련이다. 다행스럽게도 넥쏘는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았기 때문에 쾌조의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다. 넥쏘의 이상적인 모습은 장거리 마라톤을 완주하고 호성적을 받아드는 것일 테다. 하지만 중간에 멈춰 쓰러진다고 해도 수소차에 도전한 의미 있는 모델로 남게 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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