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SUV에 무게추 더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8.05.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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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제 세단은 이제 자신들의 홈그라운드에서마저 외면당하고 있는 처지다. 반면 크로스오버와 SUV가 시장에선 뉘앙스가 다르다. 종전에도 캐딜락은 라인업을 지키던 에스컬레이드와 XT5(SRX)가 꾸준히 훌륭한 성적을 보여주자 캐딜락은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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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X와 에스컬레이드로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근근이 버티던 시절은 이제 옛날이야기라는 소리다. 이미 캐딜락은 지난 3월 말 개막했던 2018 뉴욕 오토쇼에서 엔트리 SUV 'XT4'를 공개하며 독일 프리미엄 컴팩트 SUV들의 거센 공세에 대한 탄탄한 방어 체계를 구축했다.

그리고 아래쪽이 든든해졌으니 다음 과제는 XT5와 에스컬레이드 사이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었다. 가장 유사한 성향을 지닌 아메리칸 럭셔리 '링컨'의 경우 MKC - 노틸러스 - MKT - 내비게이터로 구성한 라인업에 추후 에비에이터까지 끼워 넣을 계획을 펼치는 것을 감안하면 캐딜락의 SUV 라인업을 여전히 빈약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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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와 SAC로 숫자 1부터 7까지 모두 채운 BMW나 틈새 어디든 모델을 끼워 넣는 메르세데스-벤츠와 대놓고 비교할 순 없는 노릇이나, 프리미엄 시장 역시 SUV로 무게추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캐딜락의 SUV 라인업 강화는 기업 입장에서 꼭 필요한 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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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XT6라 이름 붙여질 신형 캐딜락 SUV는 도로를 거닐며 각종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XT5와 에스컬레이드 사이에 위치할 정도로 적당히 거대한 크기에, XT4에서 보여준 공격적이고 진보적이기 보다는 레인지로버를 연상케하는 비교적 보수적인 실루엣을 지녔음을 어렴풋이 예측할 수 있다.

또한 큼지막해진 사이즈에 걸맞게 XT6는 3열 시트까지 품은 것이 특징. 아울러 쉐보레 트래버스나 뷰익 엔클레이브에 쓰인 C1XX 플랫폼을 기반으로 빚어지며, 파워트레인은 310마력 사양의 V6 3.6리터 엔진 채용이 유력하다. CT6 V 스포트에 사용된 4.2리터 V8 트윈터보 엔진 적용도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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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캐딜락은 중국 시장을 위해 2리터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신형 파워트레인도 계획 중이지만, 이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테스트를 진행 중인 XT6의 실제 모습은 빠르면 내년 초에 개막하는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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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캐딜락이 최근 라인업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다름 아닌 중국 시장에 있다. 10년 전만 해도 4천 대에 불과했던 중국 내 캐딜락의 연간 판매량은 2017년 17만 대를 넘어섬과 동시에 사상 최초로 미국 현지 판매량도 넘어서고 말았다. 중국의 젊은 부호들을 중심으로 캐딜락 모델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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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캐딜락 세단의 위엄이 완전히 무너져버린 미국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여전히 ATS를 비롯한 세단 모델들의 판매량이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 SUV의 수요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터라 XT5 하나만 존재했던 중국 시장 라인업에 XT4와 XT6의 추가 투입이 이뤄진다면, 중국 시장 판매량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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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GM은 지난 4월 오펠 / 복스홀 매각으로 손 뗀 줄 알았던 유럽 시장을 캐딜락으로 공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크로스오버와 SUV를 중심으로 재편한 캐딜락이 유럽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다. 물론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굳건히 지키고 있는 곳이니 다소 무리한 결정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점진적으로 향상시키는 캐딜락의 현재를 보면 결코 설득력 없는 이야기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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