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은 이미 미래 교통 환경에 적응했다.

기사입력 2018.05.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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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는 1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스마트 시티를 위한 스웨덴의 차세대 교통과 E-모빌리티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와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스웨덴 기업혁신부 마티아스 란드그랜(Mattias Landgren) 사회기반시설 차관과 5개의 유관스웨덴 기업들이 참여해 스웨덴의 차세대 교통과 E-모빌리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업계 관계자와 서울시를 비롯한 민관 및 공공 지자체 담당자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피터 야네빅(Peter Janevik) ‘아스타제로’스웨덴 자율주행 시험센터 대표가 ‘커넥티드 자동차와 자율 주행의개발 현황 및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스마트시티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만큼, 이번 세미나는 ‘스마트 시티’로 거듭난 스웨덴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기위해 개최되었다. 스웨덴은 이상적인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스웨덴 정부를 중심으로 산학연, 시민이 공동창작자(co-creator)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도시의 건축물, 도로 등 인프라 안전 및 개인 정보 보호의 안전을 평가하는 이코노미스트 ‘안전한 도시 지수’ 평가에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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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스웨덴은 높은 수준의 스마트 시티 구축을 목표로 자율주행차 부문에 활발한 연구 및 투자를이어오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차세대 교통수단 개발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웨덴의 대표 기업들이 참가해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커넥티드 환경, 전기 자동차, 무인 자율 주행과 같은 해당 분야의 최신 기술 및 글로벌 성공 사례 등을 발표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ABB는 스마트 시티를 위한 E-버스 솔루션으로 전기 버스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소개하고 볼보 버스는 '미래는 전기다' 를 주제로 전기차 시장 현황과 교통 환경,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스카니아는 자율 주행을 통한 트럭간 군집 주행 활용과 개선 방향을, Ericsson-LG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 비즈니스 모델, 볼보트럭은 스마트 시티 구현을 위한 전기동력화 솔루션 등의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스웨덴은 이미 전기차, 자율주행차를 핵심 산업으로 바라보며 2030  친환경 정책을 추진 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운송 분야에서 화석연료를 퇴출하고 온실가스를 2010년기준치의 약 70% 이내로 감소할 예정이며 204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 시킨다는 구상이다. 그에 따라 가솔린, 디젤 차량이 줄어들면 친환경차가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될 텐데 현시점에서는 전기차가 가장 확실한 대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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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같은 맥락에서 볼보 버스, 볼보 트럭은 전동화에 힘을 쏟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유럽 지역은 많은 수의 전기 버스 및 트럭이 시내를 주행하고 있다.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소음이 발생하지 않고 배출가스도 나오지 않는 점에서 쾌적한 생활 여건을 보장하는 장점이 있다. 이는 호흡기로 직접 유입되는 이탄화탄소와 같은 환경적 측면뿐 아니라 소음 공해, 진동 등에서도 이로운 부분이다. 

전기 버스나 전기 트럭이 원활하게 전환되려면 탑승객의 수, 주행 사이클과 배차간격, 적재용량, 운행 거리, 순환 가동률 등 복합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 충전 인프라에 대해 집중적으로 발표했던 ABB 역시 미래지향적인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는 현 시점의 인프라가 완전하지는 않다는 얘기다. 또한 현재 버스 종점에서 차고에 들어선 버스가 완속 충전을 하고, 버스 정류장에서 급속 충전을 하는 등 전기차 기반 교통 인프라를 제네바, 룩셈부르크 등에서 테스트 중인데, 배터리 용량과 에너지 충전 요건, 버스 차종에 따른 충전 방식 등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운영할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유기적인 네트워크와 컨트롤 타워는 곧 기상상황이나 교통 환경 등 정보를 주고 받게 되며 실시간으로 도로 조건을 업데이트 하는 등 연결성과 자율 주행까지 관여되는 일이다. 특히 연결성과 자율주행이 트럭에 미치는 영향은 군집 주행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군집 주행은 차량간 통신으로 연결된 트럭이 줄지어 고속도로를 주행하며 선두차량이 뒤따르는 차량의 속도, 간격을 조절함으로 연비는 높이고 배출가스 및 운전자 피로도를 줄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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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율주행을 이용한 군집주행에 대해 발표한 스카니아는 군집주행의 이점과 발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한편으로 해결과제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음을 내비쳤다. 트럭과 트럭 사이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간격 조정 등이다. 연료 효율성과 안전성이라는 매력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사고율 '0%'를 목표한다면 당연한 고민이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인해 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금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자율 주행 기술로 인해 발생한 사고는 소비자로 하여금 신뢰를 갉아먹는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구와 데이터가 필요한 것이다. 

한편 스웨덴은 볼보를 중심으로 자율주행차량 파일럿 프로젝트인 'Drive Me'를 추진한 바 있다. Drive Me는 100대의 자율 주행차가 공도에서 달리도록 하는 계획을 말한다. 세이프티를 지향하는 볼보는 운행 중인 전체 자동차 중 약 10%가량만 자율주행차로 변경된다면 교통사고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Drive Me를 추진했다. 

또한 도로교통청, 교통 공사 등이 함께 연구 및 시험을 진행해 데이터를 축적해왔고 전문 테스터뿐 아니라 일반인이 직접 참여해 실질적인 데이터 수집까지 이뤄냈다. 스웨덴이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라는 4차 산업에 빠르게 진입함과 동시에 선구자로 자리매김할 만반의 준비를 마친 셈이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는 단순히 완성차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기부품, 소프트 웨어, 부속품 등 전반적인 인프라를 확보하고 환경 친화적인 쾌적한 생활, 나아가 수익 창출까지 바라볼 수 있는 산업이다.  

승용차 부분에서도 지난해 스웨덴은 전체 차량 대비 전기차 비중이 4.1%를 차지하며 세계 3위에 올랐고 현재까지도 연구 및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정확하게는 전기차 시장에 승용, 상용차, 교통 환경까지 전 부분에 걸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어쩌면 스웨덴은 이미 차세대 교통과 E-모빌리티를 위한 커다란 그림이 완성 단계에 와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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