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놓인 일런 머스크, 신세계가 될 것인가? 신기루가 될 것인가?

기사입력 2018.05.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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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사람들은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며 토끼가 방아를 찧으며 산다고 믿었다. 또한 동아줄을 타고 올라간 오누이가 해와 달이 되어 지상에 빛을 밝힌다고 생각했다. 이렇듯 ‘달’이란 사람들에게 신비의 존재였고 미지의 영역이었다. 그러던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며 달에 대한 경외심은 호기심으로 변했다. 인류가 달에 첫 발걸음을 뗀 이후 달을 비롯한 다양한 행성들이 공상 과학의 모태가 되며 식민지, 관광지 등으로 표현됐다.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신비감에 휩싸여 있는 채 말이다. 그런 공상 과학 속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고자 한 이가 있다. 테슬라의 CEO, 앨런 머스크(Elon Musk)다. 앨런 머스크가 꿈꾼 것은 화성에 인류를 보내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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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머스크의 원대한 꿈은 자동차 시장에도 큰 변화를 몰고 왔다. 화성에서 이동 수단이 될 전기차 때문이다. 앨런 머스크는 화성으로 가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며 이동 수단으로 전기차를 낙점했고 테슬라 모터스를 키웠다. 이후 앨런 머스크가 테슬라 모터스를 통해 ‘모델 3’ 공개 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약 이틀 만에 사전 계약대수가 30만 대를 육박했다. 사전 계약 후 한참이 지나서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나 할 거 없이 모델 3에 열광했다. 국내에서도 인도받을 수 있다는 앨런 머스크의 발언은 국내에서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는 있었지만 대중적 이동 수단은 아니었다. 더구나 자동차 제조사와 관련 전문가들도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상황. 그런 상황에서 테슬라 모터스의 모델 3 공개는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진격의 발걸음을 떼게 된 것이며, 앨런 머스크 공상 과학 같은 발상이 현실이 되어가는 일이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대체하는데 있어 초기에 가장 의구심을 품었던 사항 중 하나가 주행거리였다. 모델 3은 약 354km의 주행거리를 이동할 수 있었고 여기에 더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약 5.6초, 최고 속도 210km/h의 성능을 보였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대체하며 갖춰야 할 기본적인 충족 조건을 만족시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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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머스크의 이상은 테슬라의 승승장구와 함께 현실이 될 듯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순탄할 수 없는 법. 앨런 머스크는 테슬라 CEO 해임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 4월 30일 테슬라가 공시한 의결권 위임장(proxystatement)에 따르면 징 자오(Jing Zhao)를 대표자로 하는 테슬라 주주들은 위임장을 통해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의 이사회 의장직 해임을 요구했다.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CEO와 이사회 회장을 겸직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것과 테슬라 모터스의 비즈니스 및 경영진 단속에도 힘겨울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주주들의 이러한 요구는 주주로써 충분히 제시할 수 있다. 또한 주주 입장에선 이익을 바라봐야 하기에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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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테슬라 모터스는 오토파일럿 및 품질 문제, 자율 주행 중 사고 등으로 시장에서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았고 지난 3월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약 8%가량 하락했다. 여기에 기업 신용등급도 떨어졌으며 파산 위기설까지 떠돌았다. 앨런 머스크가 만우절 농담으로 파산설을 내뱉었을 때도 농담 같지 않다는 말이 대다수였을 정도다. 또한 현재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약 8.3%의 2018년 1분기 성장률을 보였는데 르노, 닛산과 폭스바겐 등 경쟁 브랜드는 30%, 150%대 성장률을 보였다.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지만 성장률로 본다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앨런 머스크는 솔라시티와 스페이스 X까지 겸하고 있으니 테슬라 주주로서 선택과 집중을 요구할만하다. 

물론 테슬라 모터스의 이사회에서는 앨런 머스크를 지지하고 있다. 테슬라를 전기차 시장의 태풍으로 이끈 것도 앨런 머스크며 매번 뛰어난 리더십으로 지금까지의 테슬라를 완성해왔다는 것. 나아가 장기적인 차원에서도 앨런 머스크가 이사회 회장 및 CEO를 겸직하는 것이 회사를 위해서도 낫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사회의 지지 표명이 주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으나 오는 6월 주주 투표에서 해임이 결정되면 또 한번 큰 파장이 될 것은 확실하다. 테슬라의 부흥과 함께 키워온 앨런 머스크의 목표는 물론이고 자금난으로 인한 경영악화, 중국 브랜드의 성장, 기존 자동차 브랜드의 추격 속에도 굳건하게 지켜 온 ‘혁신적인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도 위태롭다. 테슬라에서 앨런 머스크란 존재는 상징적인 의미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의 발전은 아직 초기 단계며 앨런 머스크가 그린 큰 그림 역시 밑 그림만 완성된 상태다. 주주들의 투표에 따라 앨런 머스크 혹은 테슬라는 신세계의 발자취 되던가, 몽상가의 신기루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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