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스포츠’ 세단 - 인피니티 Q50 블루 스포트 시승기

기사입력 2018.04.2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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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의 하이브리드 스포츠 세단, ‘Q50S’가 ‘Q50 블루 스포트’라는 이름과 함께 변화를 꾀했다. 새로움을 더한 Q50 블루 스포트는 외관 디자인의 변경과 실내의 세부 사항에 변경을 가하여 상품성과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VAT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4,690~6,2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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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50 블루 스포트는 기존 Q50S에 비해 외관 디자인이 일부 변경되었다. 전체적으로는 그리 큰 변화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 작은 변화 덕분에 차 자체의 인상은 크게 달라졌다. 기존 Q50S가 퍼포먼스 세단이라기 보다는 고급 세단에 더 가까운 인상을 주었던 반면, Q50 블루 스포트는 확실히 스포츠 세단에 더 가까운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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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한 외관의 디테일에서는 기존 Q50S의 곡선적인 느낌보다는 Q60 등에서 나타나는 직선적인 느낌을 더 강조한 모양새다.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범퍼 하부의 스타일에서 이를 감지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기존 Q50의 육감적인 차체형상과 큰 이질감 없이 녹아 들어가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더블아치 그릴은 크기를 더 키웠고 전면 범퍼 하부에는 하이글로스 블랙 페인팅을 적용하여 스포티한 감각을 살렸다. 후면 범퍼의 하부의 디자인 역시 한층 스포티한 감각으로 변모했으며, 테일램프도 Q70과 유사한 감각으로 변경되어 더 세련된 뒷모습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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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외관과 마찬가지로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변화는 스티어링 휠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신구 스티어링 휠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것과 유사한 외형을 띄고 있다. 다만 스티어링 휠 좌우 스포크의 버튼류 배치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을 보인다. 그리고 370Z에서 가져온 마그네슘 합금제 고정식 시프트 패들이 사라지고 스티어링 휠 스포크 뒤편에 직접 붙어 있는 형태로 변경되었다. 사용 편의성 면에서는 이쪽을 선호할 이도 있겠지만 기존 마그네슘 패들의 기계적인 손맛과 고정식 구조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평이 엇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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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 2개로 나뉜 디스플레이와 기어레버 뒤편의 버튼 및 다이얼로 구성된 인피니티의 `인터치(InTouch)` 시스템은 그대로다. 스마트폰을 자동차의 컨트롤 패널에 그대로 녹여낸 듯한 구성이 특징적이다. 오디오 시스템은 BOSE의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인피니티 Q50S의 BOSE 오디오 시스템은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소음제거기능) 등의 기능을 지원하여, 정숙한 실내공간 조성은 물론, 보다 몰입감 있는 음악감상 환경을 제공한다. 오디오 시스템의 성능도 전반적으로 우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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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 버킷 형상의 시트는 안락하면서도 든든한 착좌감을 지니고 있다. 8방향의 전동 조절 기능과 2방향 전동식 요추 받침, 그리고 역시 전동식으로 조절되는 사이드 볼스터를 지니고 있다. 착석감은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적절하게 조화된 느낌으로, 장시간/장거리 운행에도 만족스런 느낌을 준다. 뒷좌석은 부드러운 착석감과 함께, 적당한 등받이 각도를 지니고 있다. 또한, 전반적으로 공간이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어, 성인 남성에게도 충분한 수준의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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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트렁크 공간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용 배터리를 수납하기 위해 희생된 측면이 크다. 수치 상으로는 기존에 판매했던 디젤 사양의 500리터에 비해 234리터 작은 266리터의 용량을 제공한다. 일상적인 이용에서 크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통념 상의 세단 트렁크에 비해 손해가 크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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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판매되는 Q50 블루 스포트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한다. 3.5리터 배기량의 VQ35HR 엔진과 전기모터, 그리고 자트코(Jatco)의 자동 7단 변속기로 풀-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성한다. 제원 상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364마력, 최대토크는 56.0kg.m에 이른다. 엔진과 전기모터에서 발생한 강력한 동력은 오로지 뒷바퀴로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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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0 블루 스포트는 대체로 정숙한 느낌을 준다. 엔진의 구동이 시작되면 고회전형 VQ엔진 특유의 소음이 실내를 은은하게 휘감으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탑승자의 귀에 거슬릴 정도로 불쾌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엔진 시동이 정지되고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하는 경우에는 통상적인 전기차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전기 구동만으로 후진을 하는 경우에는 외부로 차임 벨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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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0 블루 스포트의 가속력은 Q50S 시절부터 변함 없다. 통념 상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빠르고 경쾌한 리스폰스와 힘차게 노면을 박차고 나아가는 강력한 가속력은 여느 스포츠 쿠페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변속은 1단 출발 후 70km/h부근에서 2단으로 변속하며 100km/h를 넘어 선다. Q50 블루스포트의 가속 성능과 감각은 “하이브리드는 재미가 없다”는 고루한 통념을 화끈하게 부숴버린다.


배터리가 넉넉한 상태에서 스포츠 모드로 전환한 뒤에는 조금만 가속 페달 조작에 부주의해도 휠 스핀이 일어날 만큼 강력한 토크를 경험할 수 있다. 고회전 자연흡기 엔진의 상대적으로 부족한 저속 토크를 모터가 확실하게 보완해주고 있는 덕분이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강도 높은 스포츠 주행을 지속하기에는 배터리가 그리 넉넉하지 못하다는 점 정도다. 물론 3.5리터 엔진 하나만으로도 300마력을 넘나드는 출력을 내준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만만하게 다룰 만한 상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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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링 면에서도 여전한 실력을 보여준다. 탄탄한 스포츠 서스펜션과 탄력이 있는 섀시 덕분에 몸놀림이 팔팔하다. 조작감 면에서 호오가 꽤나 갈리기는 하지만 고유의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Direct Adaptive Steering) 시스템은 스포츠 모드에서 여전히 인상적인 조종 경험을 제공한다. 돌덩이처럼 묵직해지는 조작감과 더불어 스티어링 휠을 조금만 감아도 차체가 제깍제깍 몸을 비틀며, 스포츠 세단이 마땅히 안겨 줘야 할 조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섀시에 비해 동력성능이 강력하기 때문에 코너의 진입부터 탈출에 이르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Q50 블루 스포트에서 느끼게 되는 조종의 즐거움이란, 여타의 스포츠 세단들과는 색깔도, 맛도 상당히 다르다. 기계를 그 자리에서 직접 조종하는 감각이라기 보다는 한 발 떨어져서 원격으로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는 기계적 연결부가 없이 완전히 전기식으로만 제어되는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식 스티어링 시스템의 한계가 아닐까 한다. 이 때문에 Q50S때부터 호오가 극명하게 갈려왔지만 그 조종 성능과 경험은 여전히 인상적이다. 브랜드 론칭 이후 지금까지 줄곧 ‘고성능’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인피니티의 집념을 엿볼 수 있다. 물론 과거에 비해 그 형태는 상당히 달라지기는 했지만.


Q50 블루 스포트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하는 차종이다. 따라서 강력한 성능과는 무관하게 연비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될 수 있다. 시승을 진행하는 동안 Q50 블루 스포트는 주행 구간과 거리, 그리고 교통량의 변화에 꽤나 민감한 연비 수치를 기록했다. 도심에서는 최저 7km/l이하, 최고 10km/l대의 연비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 100km/h로 정속운행을 하는 중에는 최저 16.5km/l, 최고 18.6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도심 연비는 경쟁사인 렉서스 등의 3.5리터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세단에 비해 더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배터리의 소모가 다소 빠른 편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충전도 빠르게 진행되는 편이지만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는 충전량이 소모량을 잘 따라주지 못하는 편이다. 반면 고속도로에서는 이야기가 다르게 진행된다. 조건만 맞아 떨어진다면 110km/h의 속도에서도 EV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 덕분에 상황에 따라 예상 외로 우수한 장거리 연비를 기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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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50 블루 스포트는 이름과 눈에 보이는 몇몇 부분이 변화하기는 했지만 강력한 성능과 특유의 긴장감이 있으면서도 독특한 주행감성은 변함이 없다. 보다 세련되고 스포티한 인상을 갖게 된 것과 더불어 손에 닿는 요소들에 변화를 주어 감성품질의 강화를 꾀했다. 가격 역시 엔트리급인 에센셜 트림의 가격을 제외하면 기존과 동일하게 책정되어 있다. 일상에서는 고급 세단으로, 일탈에서는 화끈한 퍼포먼스 세단으로 변신하는 인피니티 Q50 블루 스포트는 여전히 그 독특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스포츠 세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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