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텔루라이드급 SUV 만든다

기사입력 2018.03.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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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이 보레고(모하비)와 베라크루즈 이후 공석으로 남겨두었던 미국 대형 SUV 시장 자리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의 양산형 모델을 투입하고, 현대차도 이 대형 SUV 플랫폼을 활용해서 베라크루즈의 후속격 모델을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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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저유가 기조가 여전히 지속되며 대형 SUV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현재 포드의 초대형 SUV인 익스페디션과 내비게이터 (링컨 브랜드) 수요가 폭등하며 공급 부족 현상이 일 정도로 대형 SUV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 재도전의 신호탄을 알린 것은 기아차부터였다. 기아차는 2016년 북미 국제 오토쇼를 통해 공개되었던 KCD-12, 즉 텔루라이드 컨셉트를 공개했고 최근 양산 확정 소식을 알리며 국내외 소비자들로 하여금 기대감에 가득 차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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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얼마 전부터 위장막을 쓴 텔루라이드 양산 모델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그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곤 했다. 스파이샷을 통해 바라본 텔루라이드는 컨셉트 시절의 당당한 체구와 더불어 개성 있는 마스크를 유지하고 있었다.

사실 모하비는 한국 시장에서나 대형 SUV로 취급받지, 엄청난 덩치들이 도로를 거니는 미국 시장에선 평범한 미드사이즈 SUV보다 조금 큼직할 뿐이다. 따라서 미국의 대형 SUV (Large SUV) 시장에 도전하는 텔루라이드는 모하비 시절보다 덩치를 더욱 키워 전장 5미터를 넘어서는 당당한 체구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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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텔루라이드는 모하비와 같은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이 아니라, 모노코크 타입으로 제작되는 만큼 직속 후계자라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현재 보레고의 빈자리를 지키고 있는 쏘렌토 대신 간만에 투입되는 기아차 플래그십 SUV라는 상징성은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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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현대차 역시 텔루라이드와 함께 이 시장에 도전한다.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터프한 모델 대신, LUV라는 신조어까지 사용하며 럭셔리한 SUV를 강조했던 베라크루즈의 후계자가 등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베라크루즈 후속격 모델의 테스트카가 포착되었다. 스파이샷을 들여다보면, 최근 현대차 SUV 패밀리가 보여주는 독특한 분위기가 풍겨온다. 그리고 차체는 어김없이 크기를 키운 4세대 싼타페보다도 거대한 풍채를 자랑한다. 아울러 검은 위장막을 얼굴에 뒤집어 쓰고 있긴 해도, 코나와 싼타페와 마찬가지로 전조등과 주간주행등이 분리된 헤드램프 스타일을 적용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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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B필러까지만 보고 있자면 싼타페와 별다를 바 없는 것 같지만, C필러가 있는 듯 없는 듯 블랙 컬러로 처리했던 싼타페와는 달리 현대차의 차세대 대형 SUV는 C필러 형상을 또렷이 하고 꽁무니를 길게 내빼어 널찍한 적재 공간와 3열 승차 공간을 자랑한다. C-D필러 사이의 넓은 간극 덕에 포드 익스플로러라던가, 쉐보레 트래버스 등을 연상시키는 실루엣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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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대형 SUV는 베라크루즈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명목상 베라크루즈의 후속 모델인 건 맞지만, 미국 시장에선 이야기가 좀 다르다. 2015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던 우리나라 사정과는 달리, 미국에선 2012년에 단종되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따라서 신형 현대 SUV는 새로운 이름을 가질 전망이다. 다만 한국 시장에선 베라크루즈 네이밍을 연장해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최신형 현대 SUV는 텔루라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파워트레인도 유사한 라인업을 갖춘다. 일단 3.3리터 V6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 메인 스트림 모델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고, 육중한 몸집을 지닌 만큼 이를 해소할 V6 터보 유닛의 사용도 점쳐볼 수 있겠다. 또한 싼타페가 그러했듯, 자사의 이니셜을 심은 'HTRAC' AWD 시스템을 채용하여 주행 안정감을 높일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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