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가 넘어야 할 고개

기사입력 2018.01.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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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해치백 모델인 클리오를 들여온다는 소문은 꾸준히 들려왔다. 그런데 소문은 월을 넘기고 분기를 넘기고 해를 넘기며 차일피일 미뤄지고만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에 따르면 물량 확보에 대한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는 것만 되풀이된다. 르노삼성의 입장에서는 클리오를 막상 국내에서 출시하고나서도 넘어야 할 고개가 많은데 소비자 기대감만 높아져 부담감이 쌓일 수밖에 없는 노릇.

클리오가 가장 먼저 넘어야 할 고개는 현존하고 있는 국산 해치백들, 그 중에서도 i30다. 그나마 직접적인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는 차는 기아 프라이드와 쉐보레 아베오. 하지만 프라이드는 지난 해를 끝으로 단종을 맞았고 쉐보레 아베오는 세단 모델을 포함해도 1,213대로 존재감이 전혀 없다시피한 상황이다. 한 체급 위로 올라가면 현대자동차 i30와 기아 K3 5도어 모델이 존재하는데 현재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모델은 i30 하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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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클리오는 막상 시장에 진입한다고 해도 한 체급 위의 i30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 된다. 프라이드는 차치하고 아베오, i30를 상대해야 하는 입장에서 현재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꽤나 고조되어 있는 상태다. 자연스럽게 ‘클리오 vs i30’ 양상이 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기나긴 소문으로 인한 기대감이 고조된 탓도 있지만 유럽 내에서도 클리오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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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가 넘어야 할 것이 또 있다. 국내 시장에서 해치백은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없다는 사실이다. 유럽에서 해치백은 항상 시장의 대표주자로 통하지만 국내에서는 초대 프라이드의 흥행 이래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다. 물론 폭스바겐 골프가 해치백으로는 남다른 위상을 보여왔지만 디젤 게이트 사건으로 국내 판매가 금지된 후 다시 암흑 속으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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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경우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모델이면서 해치백의 대명사로까지 표현되는 모델이다. 아무리 해치백의 무덤으로 통하는 대한민국에서도 그 위상이 공고했고 그것은 국내에서의 놀라운 판매량으로 증명된 바 있다. 그런 골프가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로 인해 두각을 나타낼 수 없는 상황에서 i30 3세대 출시가 맞물리면서 의도치 않게 i30가 국내 해치백 대표주자가 된 것이다.

하지만 i30가 골프와 비교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쉽게 말해 국내 해치백 시장은 무덤인 동시에 기회의 땅, 무주공산인 셈이다. 클리오도 티볼리가 쉐보레 트랙스의 실패 이래 또 하나의 불모지가 되어가고 있었던 소형 SUV 시장을 점령하고 그 열기를 화끈하게 달군 전례를 이루지 못하리란 법은 없다. 상황과 조건 등이 수시로 변하기야 하겠지만 기본적인 조건만 갖춘다면 충분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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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관건 중 하나는 가격이다. 해치백, 소형 SUV와 세단의 세그먼트는 가격 요건이 크게 좌우한다. 소비자들은 해당 세그먼트에서 흔히 말하는 ‘가성비’를 주요 관점으로 보기 때문에 성능 및 품질에 앞선 가격 책정이 필요하다. 제 아무리 성능이 좋고 품질이 좋다고 한다 해도 르노삼성의 브랜드 파워가 소비자 인식 깊숙이 박혀있지 않다. 현재 국내 해치백 모델을 비롯한 소형 사이즈 차량들의 장벽이 가격이라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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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는 유럽에서 장기간 인정받는 해치백 인기 모델이다.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간접적인 만족도와 기대감이 큰 모델이다. 국내 출시가 미뤄지고는 있지만 출시만 된다면 관심은 기하급수적일 것이다. 최근 올해 하반기 클리오 5세대 모델이 출시한다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클리오 국내 출시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또한 SM6로 잠시 흥하다가 주춤하고 있는 르노삼성이 클리오를 통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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