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도심형 SUV에 대한 또 다른 대안 - RAV4 하이브리드

기사입력 2017.10.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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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RAV4는 1991년 승용차의 구조를 바탕으로 하는 세계 최초의 크로스오버 SUV다. 토요타 RAV4의 등장 이래 세계의 자동차 시장은 승용차를 바탕으로  한 크로스오버 SUV의 시대를 맞았다. 그리고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전통적인 SUV를 대부분 대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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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4는 지금까지 세 차례의 세대교체를 거치며 4세대에 이르렀다. 한국 시장에서도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출범 이래 2013년형 모델부터  판매를 하고 있으며, 현재에는 부분변경을 거친 신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함께 판매되고 있다. 본 시승기는 토요타의 RAV4 하이브리드를 시승하면서 하이브리드  SUV가 갖는 매력을 경험해 본다. 시승한 RAV4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VAT포함 가격은 4,300만원.


호오가 갈리는 외관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는  지난 2014년에 등장한 캠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이후로 토요타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킨 룩(Keen Look)’을 반영한 외관이 특징이다. 캠리 혹은 아발론 등과 유사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며, 입체적이고, 개성이 도드라져 보이는 얼굴이 특징이다. 그러나 개성이 강한만큼, 호오가 크게 갈리는 타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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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램프는  Bi-LED 헤드램프를 사용하고 있으며, 테일램프에도  LED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테일램프는 내부 반사판을 다소 어둡게 처리하여, 시인성을 높이는 한편, 보다 세련된 느낌을 준다. 휠은 일반 RAV4와 같은 규격의  18인치 알로이휠을 사용하며, 타이어는 235/55R  18 규격을 사용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만큼, RAV4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전용의 파란색 바탕 엠블럼과 하이브리드 로고가 추가되어  있다.


원조 크로스오버 SUV의 충실한 구성

하지만 RAV4의 매력은 외모보다는 실내와 공간 설계에 있다. 가죽과 메탈릭 페인팅 등으로 꾸며져 있지만 RAV4의 실내는 화려함보다는 쓰임새에 집중한 형태에 더 가깝다. 곳곳에  마련된 수납공간은 사용이 편리하고 용량도 넉넉하다. 또한 실내 각부에 위치한 버튼들은 큼직하고 일목요연하게  배치되어 있어, 시인성이 좋다. 따라서 처음 경험하는 운전자에게도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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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4의 실내 공간은 동급의 준중형급 SUV들의 귀감이다. 실내는 어느 좌석에서든 성인 남성에게도 전반적으로 넉넉하고 탁 트인 공간을 제공한다. 뒷좌석의 경우, 바닥이 평탄한 것은 물론, 등받이도 3단계로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RAV4의 넉넉한 실내공간은 가족용 SUV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다. 다만, 트렁크 공간에서는 가솔린 모델에 비해 다소 손해를 봤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위한 배터리가 뒷좌석 아래에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수치 상으로 줄어든 용량은 美 SAE 기준(트렁크 선반 제거/뒷좌석  폴딩)으로 약 79리터 줄어 든 1,008/1,999리터로, 여전히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SUV의 매력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NX300h의 것을 이식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본래 토요타 캠리나 렉서스 ES300h 등의 전륜구동  승용차에 사용하고 있었던 THS(Toyota Hybrid System)를 변형한 것. 구동용 모터를 후륜에 배치하여 제한적인 수준의 4륜 구동(E-Four)을 구현한다. 2.5리터 직렬 4기통 맷킨슨 싸이클 엔진은 152마력/5,700rpm의 최고출력을 내며, 전기모터는 총 143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 시스템 합산 총 출력은 197마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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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담은 SUV,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는 토요타 계통의 여느 하이브리드  모델들과 같이, 시동(Start) 버튼 대신 ‘전원(Power)’ 버튼이 있다. 전원을  올리면 비프음 및 계기반 세레모니와 함께 운행할 준비가 되었음을 알린다. 토요타식 하이브리드는 전원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물론, 엔진이  냉간이거나 공조장치 등의 사용으로 인한 전력 과부하, 혹은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용량이 부족한 경우 등의  상황에서는 버튼을 누르고 몇 초 뒤에 곧바로 시동이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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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4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만을 탑재한 자동차에 비해 정숙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실제 주행 중 엔진이 상시로 구동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 물론  엔진이 구동을 시작해도 실내의 정숙함은 크게 깨어지지 않는다. 또한,  프리우스 기반의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종에서 나타나는 모터 소음과 전기장치들이 내는 소리, 그리고  백색 소음 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강점이다. 다만 고주파 소음에 민감한 사람은 여전히 귀에 거슬릴  수 있다는 점에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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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모델과 승차감이 꽤 다르다. 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에 따른 중량 증가와 그에 맞춰 보강이  가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면의 요철에 대응하는 자세에서도 다소 차이가 있다. 전반적으로 가벼운 느낌을 주는 가솔린 모델에 비해 꽤나 묵직한 느낌을 주며,  큰 요철에서도 꽤나 꿋꿋하게 버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태생부터 철저하게 가족용  SUV로 만들어진만큼, 승차감 자체는 기본적으로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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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고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배터리 잔량에 따라 전기모터와 엔진이 하나가 되어 차를 밀어준다. CVT처럼 엔진이 일정한 회전수에 고정되며 속도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속 자체는 그다지 정력적인 느낌은 아니지만 일상 영역에서 요구하는 속도에 큰 아쉬움 없이 도달할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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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4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탑재에 따라 하체과 차체구조를 다소 손을 봤다. 차체 강성 증대를 위해 레이저 스팟 용접 포인트를 늘렸고 보강재를 추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보강 작업은 어디까지나 날로 강화되는 충돌안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 편이 더 타당하다. 물론 이 작업덕분에 운동 특성이 통상적인 일본계 SUV들과는 다소  다른 느낌을 받는다. 전반적으로 한 단계 더 조여지고 절도 있는 느낌을 주며, 차체의 움직임이 덜 불안하다. 이러한 덕분에 선회 및 직진 안정성  모두 가족용 SUV로서 전혀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제한적인  수준의 상시사륜구동을 구현하는 토요타의 ‘E-Four’는 미끄러운 노면 등에서 의외로 제 역할을 다한다. 다만 흠이 하나 있다면 어디까지나 배터리의 잔량이 충분해야만 유의미한 작동 성능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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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공인 연비 기준으로 도심 13.6km/l, 고속도로  12.4km/l, 복합 13.0km/l다. 하지만  시승을 진행하며 트립컴퓨터로 기록한 평균연비는 크게 달랐다. 시승하고 기록한 연비는 꽤나 다르다. 도심에서는 최저 11.7km/l에서 최고 14.3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고속도로에서는 100km/h로 정속주행을 했을 경우에는 17.2km/l의 평균연비를  기록했고 도심 내 고속화도로에서 80km/h로 정속주행을 한 경우에는  20km/l에 달하는 평균연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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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RAV4는  다른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종이 갖는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THS는 최고 45km/h까지 전기모터로 단독으로 가속이 가능하고 85km/h 이하에서 가속 페달을 밟지 않은 경우에는 엔진 시동을 끄고 EV모드로  전환되며, 속도 유지를 위한 제한적인 가속이 가능하다. 저속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는 모터를 단독으로 활용하고 장거리 운행에서는 가속에서 모터의 도움을 얻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다만, 효율 측면에서는 순수하게 전륜구동으로 구성된 THS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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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4 하이브리드는 저공해자동차 2종으로 분류된다. 저공해자동차 2종으로 분류된 자동차는 구매 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전자 태그를 부착한 경우에 한하여 서울 및 수도권 공영주차장에서 최대 50%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환경개선부담금이 영구히 면제되며, 남산 1, 3호 터널 이용 시 운전자 포함 2인 이하 통행료 전액 면제, 인천 공항 주차요금 50%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도심형 SUV?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는  한편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도심형 SUV일 수 있다. 도심에서의  운행 시간이 더 많은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도심 운행에서 연료의 낭비를 충실히 막아 주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성과 친환경차 혜택을 일부 누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운행 내내 소음과 진동에 시달려야  하는 디젤 파워트레인에 비해 우수한 정숙성을 모두 갖춘 SUV가 바로 RAV4 하이브리드다. 토요타의 검증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비롯된  신뢰성과 그에 따른 상대적으로 낮은 유지 비용 역시 매력적인 요소다. 차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호오가 크게 갈리는 외관 디자인이 걸리지만 않는다면, RAV4 하이브리드는 경험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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