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미디어패드 M3 사용기

기사입력 2017.06.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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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Huawei)의 안드로이드 태블릿PC, 미디어패드 M3(Mediapad M3)를 약 3주간 사용한 사용기를 작성한다. 지난 해 독일에서 열린 IFA 2016에 등장한 화웨이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태블릿 PC로, 음악 감상 및 동영상 시청 등, 컨텐츠 소모에 최적화된 8인치급 소형 태블릿이다. 전화 및 LTE회선을 사용할 수 있는 모델과 Wi-Fi 전용 모델, 색상별로는 골드와 실버 모델로 나뉜다. 기자가 사용한 미디어패드 M3는 LTE 실버 모델로, 2017년 6월 현재, 한화로 4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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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를 시작함에 앞서, 화웨이는 미디어패드 M3는 안드로이드 7.0 누가 업데이트와 함께, EMUI 업데이트 일정을 알렸으나, 기자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기는 아직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았다.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은 6.0이고 EMUI 버전은 4.1.3이다. 따라서 현재 사용 환경 등은 이를 기준으로 작성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미리 알린다.


아울러 실버 모델과 골드 모델은 구성품에서도 차이가 있다. 실버 모델의 구성품은 기기 본체와 설명서, 충전기, 데이터케이블이 전부다. LTE 모델 기준으로 골드 모델의 경우, 가격이 5만원 이상 더 비싼데, 그 이유는 내장 메모리 용량 증가와 함께, AKG의 H300 이어폰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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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동사의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따르는 모양새다. 전작인 미디어패드 M2(한국명: Be Y 패드)가 메이트 8의 디자인을 따랐다고 한다면 미디어패드 M3는 메이트 9과 P9의 외관을 혼합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아주 깔끔하고 심플하며, 세련된 느낌의 외관이다. 전작의 조잡한 크롬 테두리 같은 것들도 사라졌고, 소위 ‘구라베젤’이라 불리는 지나치게 큰 이너베젤도 사라졌다. 시각에 따라서는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 등의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반응도 있다. 마감품질은 최상. 꼼꼼하고 치밀한 조립품질은 메이저급 제조사들조차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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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미디어패드 M3는 8.4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태블릿이면서도 두께도 충분히 얇고, 좌우 베젤의 폭도 작은 덕분에 의외로 체적이 크지 않다. 디스플레이에 비해 작은 크기는 한 손으로 들고서 사용할 때에도 부담이 적다.


화웨이 미디어패드 M3의 디스플레이는 8.4인치의 IPS TFT-LCD를 사용한다. 해상도는 WQXGA(2560x1600, 359ppi)로, 스마트폰에 준하는 화소집적도를 자랑한다. 밝기는 400nit로, 태블릿으로서는 충분히 밝은 수준이다. 화면 색상 캘리브레이션도 대체로 쾌적한 편이지만 초기 설정은 약간 노란 느낌이 있다. 물론, 색상 캘리브레이션은 다른 화웨이 기기와 마찬가지로 설정에서 조정 가능하다.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는 웹서핑은 물론, 고품질의 동영상 재생에서도 큰 만족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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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패드 M3에는 기기 상하에 하만카돈과 협업하여 설계한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는데, 이 스피커는 디스플레이의 품질과 함께, 미디어패드 M3에서 가장 만족스런 부분 중 하나다. 이 스피커는 음악 청취는 물론, 동영상 재생에서 그 위력을 발휘한다. 저음역이 약간 부족한 점 외에는 흠잡을 데 없는 품질을 보여준다. 고음역에서의 치찰음도 상당히 적은 편이다. 이 스피커는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에서 서로 다른 출력 방식을 사용한다. 세로 모드에서는 상단-트위터, 하단-우퍼 형태로 출력되며, 가로 모드에서는 스테레오 형태로 출력된다. 특히, 가로 모드에서의 스테레오 사운드는 휴대용 태블릿의 스피커로서는 상당한 수준의 입체감과 섬세함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가장 낮은 음량에서도 소리가 상당히 큰 점은 다소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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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하단 중앙에 자리한 지문인식 센서의 성능도 상당히 좋다. 인식 속도가 빠르며, 손에 땀이 많은 체질이라도 인식이 잘 되는 편이다. 이 지문 인식 센서에는 제스처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지문 인식 센서의 제스처 기능은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키의 기능(뒤로가기, 홈, 멀티태스킹)을 수행한다. 짧게 한 번 터치하면 뒤로가기, 길게 터치하면 홈, 좌우로 스와이핑하면 멀티태스킹 창으로 이동한다.

미디어패드 M3는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통신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의 제품인만큼, 통화품질은 나쁘지 않다. 다만, 기기 자체적으로는 스피커폰으로만 통화가 가능하므로, 유선이나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하는 편이 더 좋다. 다만, 태블릿에 전화 기능을 넣은 기기인 만큼, 부득이하게 휴대전화를 잃어버렸거나, 혹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휴대전화의 대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물리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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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크 앱 상에서의 점수는 중간 정도는 뽑아주는 수준이다. 하이실리콘 프로세서 중 상급에 속하는 기린 950 프로세서와 4GB 램, 그리고 여기에 QHD급 해상도를 상시로 기동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태블릿으로서는 부족함 없는 성능으로 본다. 다만, 그래픽 성능이 저조한 점이 아쉽기는 하다. 벤치마크 측정에 사용한 앱은 Geekbench 4와 AnTuTu Benchmark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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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환경은 대체로 쾌적한 편이다. 기린 950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는데, QHD급 해상도에서도 끊김 없는 동작과 앱 기동 속도를 보인다. RAM 용량은 4GB로, 여느 스마트폰 못지 않다. 그러나 그래픽 카드의 성능은 CPU 성능에 비해 꽤나 부족하다. 이 때문에 고사양의 3D 게임 앱을 구동할 때, 기기가 다소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 터치의 인식도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다. 드래그 앤 드롭이나 스와이핑 등의 동작에서 때때로 다소 정밀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리듬게임에서는 전술한 처리능력 부족과 함께 터치 타이밍이 상당히 자주 어긋나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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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대다수의 태블릿이 달고 있는 평범한 수준이다. 카메라는 전후면 모두 8메가픽셀의 화소 수를 지니고 있고 전면은 고정초점, 후면은 자동초점(Auto Focus) 조절이 가능하다. 후면카메라의 경우, 자동초점과 함께, 상당한 수준의 수동촬영 기능을 지원하는데, 사진의 결과물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QR코드 스캔과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만한 수준이다.


서두에서 언급하였듯이,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미디어패드 M3는 4.2.1 버전의 EMUI가 구동되고 있다. EMUI는 순정 안드로이드에 비해 상당한 수정을 가한 UI다. 기본 런처는 애플 iOS와 같이, 앱 서랍 없이 모든 앱을 화면에 늘어 놓는다. 이 방식은 사용자에 따라 호오가 갈리는 부분. 이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서드파티 런처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새로운 버전의 EMUI에서는 자체 런처에서도 앱서랍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상단 알림창의 경우, 알림창이 태블릿을 꽉 채운다. 안드로이드 순정과는 달리, 숏컷과 알림창이 합쳐져 있는 형태인데, 안드로이드 순정 스타일에 익숙해진 사용자에게는 이것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그 외에 메뉴 구성이 다소 복잡하고, 안드로이드 순정에 비해서는 직관적인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다. 하지만 본문에 기재한 EMUI의 불편한 점들은 최신 버전에서 대부분 해결된다고 보면 된다.


크롬 브라우저는 태블릿용이 아닌, 스마트폰용을 사용한다. 탭 하나하나를 일일이 여닫아야 하는 태블릿용 크롬 브라우저를 불편하게 느꼈던 사용자에게는 좋은 점으로 비춰질 수 있다.


화웨이 미디어패드 M3는 음향에 상당히 신경을 쓴 기기다.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준 스테레오 스피커와 더불어, 아사히-카세이(Asahi-Kasei)의 AK4376 DAC(Digital-to-Analog Converter)를 탑재하고 있다. 이어폰과 헤드폰을 이용한 청음 역시 대체로 만족스러운 품질을 보여주었다. 소스와 리시버의 품질만 좋다면 음향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다만, 기본 음악어플의 내용이 상당히 빈약한 편이다. 재생시간 필터링, 가사 표시 기능이 있지만 음장효과에 관련된 건 SWS 3.0모드 전환 기능을 제외하면 전무하다. 7축 이상의 이퀄라이저 같은 건 바라지도 않지만, 하다못해 고음과 저음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만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화웨이 미디어패드 M3는 태블릿인 만큼, 3.82 V/5100 mAh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배터리 라이프는 시간 날 때마다 동영상과 웹서핑, 게임 등을 이용해도 적어도 하루는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화면 밝기 중간 이상에 LTE회선만 써도 하루는 충분한 정도. 하지만 단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고속충전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충전 규격은 5V 2A까지만 지원한다. 이게 왜 문제냐 하면, 대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만큼, 충전 시간이 더욱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연료탱크는 큰 주제에 주유기는 1단짜리 저속주유기 밖에 사용을 못하는 자동차와 같다. 배터리는 큰 주제에 충전이 느리기 때문에 충전 시간이 상당히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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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미디어패드 M3는 최상급의 기기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요구를 두루 만족하는, 적당한 성능을 지닌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 특히, 서두에서 언급하였듯이, 컨텐츠 소모용으로 아주 훌륭한 면모를 보여준다. 우수한 디스플레이와 음향 성능은 동영상 재생에서 탁월한 만족감을 안겨준다. 게임 등의 기동에서 못내 아쉬움이 있지만 현재 이 정도 스펙의 태블릿 중에서 비교적 낮은 가격에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용서가 되는 수준이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태블릿을 찾는다면, 화웨이의 미디어패드 M3는 ‘중국제’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충분히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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